MBC ‘별바라기’, TV조선 ‘불꽃 속으로’, SBS ‘룸메이트’(위부터 시계방향)
진도 여객선 침몰 참사가 발생한지 7일째를 맞은 가운데 연이은 결방 사태에 방송가도 울상을 짓고 있다. 특히 지난 19일 KBS2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이 방송한 데 이어 21일 SBS, MBC 등 지상파 주요 채널의 월화드라마도 방송을 시작했으나 예능 프로그램의 경우에는 방송이 재개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사건의 심각성을 고려할 때 ‘웃음’에 초점을 맞춘 예능 프로그램이 전파를 타는 건 국민 정서에 반한다는 평이 주를 이루지만, ‘예능 올스톱’ 사태가 빚어짐에 따라 방송국의 손해도 막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상파 방송사 한 관계자는 22일 텐아시아에 “여객선 침몰 참사가 수습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연일 비상대책회의가 열리고 있으나 모두가 딱히 해결책을 내놓지는 못하고 있다”며 “과거 천안함 사고 때도 근 3~4주간 주요 예능 프로그램이 결방을 맞았다. 현 상황에 예능 프로그램을 방송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현실적으로 한 주간 광고 등의 문제로 방송국 측에서 감당해야할 손해금만 해도 10억 원이 넘는 실정이고 제작진을 비롯해 출연자들의 임금 문제까지 겹쳐있어 어려움이 많다”고 전했다.
연이은 ‘예능 결방’에 방송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는 것도 또 다른 문제다. 본래 지난 주 첫 방송을 결정했던 MBC ‘별바라기’, KBS2 ‘두근두근 로맨스 30일’, SBS ‘일요일이 좋다-룸메이트’, 케이블채널 올리브TV ‘마스터셰프 코리아3’ 등 다수 프로그램이 결방을 맞아 전체적인 방송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이어 관계자는 “현 상황이 얼마나 지속될 것 같으냐”는 질문에 “적어도 5월 초까지는 계속되지 않을까 싶다. 이미 예정된 녹화 일정도 전부 취소된 상황”이라며 “상대적으로 뉴스 보도가 증가함에 따라 보도국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예능국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는 말로 답답함을 토로했다.
글. 김광국 realjuki@tenasia.co.kr
사진제공. SBS, MBC, 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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