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 코리아’ 첫 방송화면

스토리온 ‘아트스타 코리아’ 1회 2014년 3월30일 오후 11시 방송

다섯줄요약
개성이 천차만별인 15명의 작가들은 예술에 대한 대중의 고정관념을 깨는 작품을 제작하라는 미션을 부여받고, 그 부분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작품으로 보여줬다. 누군가는 대중의 고정관념을 깰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 자신을 고집하고, 누군가는 작가는 고정관념을 유희하는 이들이라 공부를 해달라고 청하며 그 마음을 작품에 담았다. 또 누군가는 어쩌면 단순한 이 미션에 깊은 고민에 빠졌다. 그 결과, 우승은 가장 고민하고 급기야 자신의 정체성 자체를 되돌아본 김동형이 차지했다. 그리고 첫 회 탈락의 주인공은 이국현이 됐다.

리뷰
‘아트스타 코리아’ 첫 회부터 제작진을 멘붕에 빠뜨릴 문제적 참가자가 나왔다. 바로 차지량. 그는 ‘예술에 대한 대중의 고정관념을 깨는 작품을 제작하라’는 미션에 권위적이고 폐쇄적인 예술계와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의문을 던지며, ‘나는 이 서바이벌의 룰에 동의할 수 없으니 정중하게 탈락을 요청한다’고 말하는 작품을 만들었다.

그의 영상 작품에는 다른 참가자들도 참여했는데, 이 작품의 주제를 제대로 설명하지 않은 탓에 호기심 반 동료에 대한 호감 반으로 참가했던 12명은 일종의 배신감을 느껴 분노했다. 물론 심사위원도 제작진도 멘붕에 빠졌을 상황이다.

하지만 심사위원은 차지량을 우승후보로 지목했다. 상황 조차 구조의 일부로 끌어들여 작품으로 활용했다는 점에서 그의 작업은 높이 평가됐다. 그 순간 차지량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동료들 때문이었다. 작품을 선보이고 심사대로 걸어오는 길에 이르기까지 다른 참가자들과 많은 대화를 나눈 듯 했다. 그는 다른 참가자들을 어느새 동료라고 부르고 있었다. 우승후보로 지목되자, 그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에 차마 말을 잇지 못했다.

이처럼 첫 회부터 다른 서바이벌 프로그램과 비교했을 때, 일종의 돌출을 보여준 ‘아티스트 코리아’는 하나의 의문을 품게 만들기는 했다. 공교롭게도 첫 미션은 작가들에게 예술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작품을 제작하라는 것이었는데, 작가들과 대중의 가교 역할을 하겠다는 제작진이야말로 어째서 그것이 서바이벌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여겼는지 아직은 잘 알 수가 없었다. 그것 역시도 일종의 고정관념은 아닐까라는 의문이 생겼다.

그래도 ‘아티스트 코리아’는 아티스트들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주기는 했다. 보통 흔히 생각되는 아티스트의 이미지는 자아가 강하고 뾰족뾰족해 타인과 소통하지 못하는 서우탁과 같은 작가들이었다. 그러나 서우탁을 제외한 다른 작가들은 심사를 받고 돌아오는 이들을 껴안아주기도 하고, 탈락을 두려워하고, 타인의 시선에 비치는 자신의 모습이 어떨지 불안에 떨기도 하며 설레기도 하는 보통의 사람들이었기 때문이다. 오히려 다른 서바이벌 프로그램 참가자들에 비해 서로를 존중하는 마음이 더 강하게 느껴진다는 점에서 예술가들이 새롭게 보이기 시작했다.

수다포인트
- 려원씨, 탈락자 호명 직전 누가 탈락자인지 표정에서 벌써 표가 나요. 그만큼 마음이 여리다는 거였겠죠. 어쩌면 서바이벌 MC로는 결함이 될 수 있지만, 그래도 당신의 인간미가 엿보였던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 임수정 씨의 심사평이 기대가 됩니다!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사진. 스토리온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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