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했기 때문에 만족스럽다”

여왕은 담대했다. 개최국 러시아의 무리한 편파 판정에도 김연아는 자신의 선수 생활 마지막 무대를 여유로운 미소를 보이며 마무리지었다.

21일(현지시각 20일)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 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여자싱글 프리 프로그램에서 김연아는 144.19점을 받아 러시아의 아델리아 소트니코바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했다. 러시아의 자국 선수에 대한 무리한 밀어주기를 보여준 아쉬운 판정 결과였다.

경기 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김연아는 “쇼트 프로그램에 이어 오늘도 실수 없이 마쳐서 성공적으로 끝난 것 같다”며 “노력한 만큼 보여드린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연습에서만큼 완벽하지는 않았다”라며 “좋은 결과를 기대했지만 크게 연연하진 않는다. 금메달은 내게 중요하지 않았고 (이번 올림픽을) 출전하는 데 의의가 있었다. 할 수 있는 모든 걸 했기 때문에 만족스럽다”라며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그동안의 압박감을 어떻게 이겨냈느냐’는 질문에는 “특별한 비결은 없다. 타고난 재능도 있었고 노력도 했고 운도 좋았다. 여러가지가 합쳐져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전했다.

또 “같이 온 두 선수(김해진, 박소연)가 그다지 만족스러운 경기를 하지 못해 아쉬울 것 같다. 뒤에서 많이 지켜보겠다”며 후배들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김연아는 “늦은 시간에 경기를 하게 돼 많은 분들이 못 주무셨을 텐데 1등은 아니지만 보여드릴 수 있는 건 다 해서 기분 좋다. 만족스럽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글. 장서윤 ciel@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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