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태양은 가득히’ 방송 화면 캡처

KBS2 ‘태양은 가득히’ 1회, 2회 2013년 2월 17일 오후 10시

다섯 줄 요약
전과 7범 아버지 정도준(이대연)을 찾아 방콕으로 떠난 정세로(윤계상)와 대한민국 대표로 방콕 주얼리 페스티벌에 출전한 한영원(한지혜)는 다이아몬드를 둘러싼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영문 모를 사고와 우연으로 아버지를 잃고 살인죄를 뒤집어쓴 세로와 연인 공우진(송종호)을 떠나보낸 영원은 5년 만에 한국에서 다시 조우하게 된다. ‘이은수’로 신분을 세탁한 세로는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는 여자 영원과 마주한 뒤, 모든 사건의 진실을 알아내려 한다.

리뷰
우연은 비극을 불렀다. 전과 7범의 아버지 슬하에서 자랐지만, 홀로 할머니를 모시며 외무고시를 준비할 만큼 밝고 긍정적인 남자 정세로와 대한민국 명품 주얼리 브랜드 벨 라페어의 대표로 연인 공우진과의 결혼을 앞둔 한영원은 서로 다른 목적으로 방콕을 찾은 뒤 모든 것을 잃었다. 아버지 한태오(김영철)의 반대까지 무릅쓰며 결혼을 추진한 영원은 연인 공우진을 잃고 오열했고, 마찬가지로 세로 또한 아버지를 잃음과 동시에 살인 누명을 뒤집어쓰고 낯선 땅에서 8년이라는 세월을 허송했다.

윤계상과 한지혜는 ‘욕망이라는 태양’에 눈이 멀어버린 사람들의 알력다툼 때문에 비극의 희생양이 된 두 남녀의 낙차 큰 감정을 차근차근 그려나갔다. 전작에서 선보인 밝고 통통 튀는 이미지를 살려 5년 전 이야기를 채워나간 두 사람은 방콕에서의 사건 이후 재등장하며 세상에 배신당해 거칠어진 ‘상남자’와 연인을 잃은 슬픔에 세상과 담을 쌓은 ‘비련의 여인’으로 거듭났다. 안정적인 연기만큼이나 두 사람의 연기 변신이 기대되는 까닭이다.

두 사람의 관계만큼이나 관심을 끌었던 대목은 ‘태양은 가득히’가 선보일 느와르. 출소 후 세상을 떠난 아버지의 뒤를 이어 박강재(조진웅), 서재인(김유리)가 속한 ‘보석 사기단’에 몸을 담은 정세로의 이야기는 극의 중심이 되는 로맨스와 더불어 ‘태양은 가득히’에 긴장감을 불어놓는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초반부의 선보인 방콕 올 로케이션 장면 이후 한국으로 배경을 옮긴 주인공들 사이에는 가려진 진실 속에 배신을 암시하는 미묘한 기류가 흘러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물론 우연이 빚은 ‘비극’과 5년 뒤의 만남으로 시작된 ‘복수’에 앞서 KBS가 선보인 ‘비밀’, ‘상어’ 등의 드라마가 떠오르는 기시감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 복수가 부를 로맨스가 어떤 형태일지는 짐작하기 힘들다. 영원의 연인 우진의 죽음과 관련해 아직 실체를 드러내지 않은 한태오의 존재부터 세로와 묘한 공생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강재와 재인, 그리고 ‘진실’을 모른 채 서로에 대한 복수심만 품고 있는 두 남녀까지. ‘태양의 가득히’의 진짜 시작은 지금부터다.

수다 포인트
- ‘금 나와라, 뚝딱!’에 이어 이번에도 보석과 인연을 맺은 한지혜 씨. 작품 선택할 때 직업도 보시나요?
- ‘응답하라 1994’ 해태는 이번에도 여자 문제로 말썽이군요.

글. 김광국 realjuki@tenasia.co.kr
사진. KBS2 ‘태양은 가득히’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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