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영화감독 우디 앨런이 입양한 딸 딜런 패로우를 성추행해왔다는 내용이 담긴 편지가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일(현지 시각) 딜런 패로우는 미국 뉴욕타임스 온라인판을 통해 “7세 때 앨런에게 입양된 이후 앨런으로부터 상습적으로 성추행을 당해왔다”는 내용의 편지를 게재했다. 딜런 패로우는 편지에서 “지난 1992년에 당한 일을 대중에게 처음 공개한다”며 “7세 때 앨런은 나를 다락으로 데려가 동생의 기차놀이 장난감 앞에 엎드리게 한 뒤 성추행했다. 그 이후로 장난감 기차를 보는 것이 괴롭다”고 고백했다.

이어 딜런 패로우는 “그가 내 입에 엄지손가락을 집어넣거나 내 무릎에 얼굴을 대고 숨을 깊게 들이 마시는 것이 싫어서 침대 밑이나 화장실에 숨곤했다”며 “하지만 이 같은 일은 매우 자주 일어났고 워낙 교묘해서 어머니는 알지 못했다”고 상세히 설명했다.

딜런 패로우는 최근 우디 앨런이 골든글로브상 시상식에서 평생 공로상을 수상하는 등 할리우드가 앨런을 감싸고 있는 사실이 자신의 고통을 가중시켜 이같은 사실을 폭로했다고 밝혔다. 우디 앨런은 세계적 거장 감독으로 칭송받으며 영화 ‘블루 재스민’, ‘로마 위드 러브’, ‘미드나잇 인 파리’ 등을 연출했다. 올해 제71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공로상인 세실 B. 데밀 상을 수상했다.

이처럼 할리우드의 찬사를 받아온 우디 앨런이지만 이번 양녀 성추행 의혹으로 그의 명성은 땅에 떨어질 위기에 처했다는 반응이다.

우디 앨런은 지난 1992년 딜런 패로우를 성추행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지만 기소되지 않았으며 그간 아동 성추행 의혹에 대해 강력히 부인해왔다. 우디 앨런은 전부인 미아 패로우와 결별한 뒤 지난 1997년 입양한 딸 순이 프레빈과 결혼했다.

글. 최진실 true@tenasia.co.kr
사진. 영화 ‘우디 앨런: 우리가 몰랐던 이야기’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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