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이 여전히 선두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2위 다툼이 엎치락뒤치락 중이다.

24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겨울왕국’은 23일 하루 동안 676개(상영횟수 2,822회) 상영관에서 17만 3,802명(누적 188만 2,862명)을 끌어 모으며 1위를 유지했다. 하루 평균 15만 이상 관객을 동원하고 있는 만큼 24일 중으로 누적 200만 관객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피끓는 청춘’, ‘수상한 그녀’, ‘남자가 사랑할 때’ 등 설 연휴를 앞두고 22일 일제히 개봉된 한국 영화는 2위를 놓고 다툼 중이다. 22일 개봉 첫 날 2위에 오르며 우위를 점했던 ‘피끓는 청춘’이 603개(2,776회) 상영관에서 13만 5,785명(누적 30만 1,215명)을 동원, 하루 만에 3위로 내려 왔다. ‘수상한 그녀’는 585개(2,725회) 상영관에서 13만 8,113명(누적 31만 2,930명)을 기록, 약 2,500명 이내 격차로 2위에 올라섰다. 2위 다툼은 더욱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아쉽게도 두 작품 모두 ‘겨울왕국’과 차이는 오히려 더 벌어졌다. 22일 ‘겨울왕국’과 2위였던 ‘피끓는 청춘’의 격차는 불과 5,000여 명. 하지만 23일 ‘겨울왕국’과 ‘수상한 그녀’는 약 3만 5,000여 명 격차를 드러냈다. ‘겨울왕국’이 22일 보다 23일 1만 2,043명의 관객을 더 모았던 반면, ‘수상한 그녀’와 ‘피끓는 청춘’은 각각 4,491명, 2만 1,079명이 감소했다. ‘수상한 그녀’가 2위로 올라서며 한국 영화 3파전에서 우위를 점했지만,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예매율에서도 ‘겨울왕국’의 독주다. 24일 오전 9시 통합전산망 기준, ‘겨울왕국’은 49.8%의 예매율을 기록 중이다. ‘수상한 그녀’가 16.0%로 개봉 전 ‘피끓는 청춘’에 내내 뒤졌던 예매율 순위 마저도 뒤엎었다. ‘피끓는 청춘’은 14.0%다. 현재 분위기로는 ‘수상한 그녀’는 목표를 2위로 놓고 달려야 할 전망이다.

‘남자가 사랑할 때’는 493개(2,203회) 상영관에서 8만 5,398명(누적 19만 922명)으로 다소 멀리서 선두권을 바라보고 있는 상황이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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