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성규 감독이 인도 갠지스강에 안겼다.
4일 영화 제작사 창작집단 917에 따르면 간암으로 세상을 떠난 이성규 감독 유골 일부가 지난 2일 인도 갠지스강에 뿌려졌다.
유족과 지인들은 “갠지스강에 가고 싶다”던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화장한 유골 뼈가루를 갠지스 강에 뿌렸다. 3일에는 인도 바라나시의 갠지스 강가에서 매일 저녁 벌어지는 힌두교 제사의식인 ‘뿌자’ 행사를 치뤘다. ‘뿌자’는 인도인들이 신과의 의사 소통을 위해 매일 행하는 의식이다. 세속을 초월해 신의 세계로 들어가고자 하는 수단이자 천상의 신에게 기도를 바치는 의미를 지닌다.
한국독립협회는 지난해 12월 31일 2013년을 빛낸 올해의 독립영화인으로 이성규 감독을 선정했다. 협회는 “투병 중 고인이 된 이성규 감독은 일생동안 오지를 누비며 소외된 이웃과 함께 했다”며 “독립PD협회 창립으로 불공정 제작환경 개선에 노력”해온 점을 수상 이유로 들었다.
고인의 유작이 된 ‘시바, 인생을 던져’는 12월 19일 개봉해 현재에도 극장에서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글. 정시우 siwoorain@tenasia.co.kr
사진제공. 창작집단 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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