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상속자들’은 중국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누렸다

SBS ‘상속자들’은 국내는 물론, 중국 내에서 유독 그 반응이 뜨거웠다.

중국 포털사이트 바이두닷컴에서 ‘상속자들’의 중국 제목인 ‘?承者?’(계승자들)을 검색해보면, 현재 방영 중인 국내만큼이나 많은 기사들이 보도되고 있다. 그 내용 역시 국내와 별반 다르지 않다.

‘상속자들’ 김우빈의 어린시절 사진을 보도한 매체도 있고, 드라마 내용을 짚어주는 기사와 한국에서 보도된 기사를 베껴 거의 실시간으로 보도하는 분위기다.

요쿠닷컴 한국드라마 부분에서 ‘상속자들’이 가장 많이 본 순위 1위를 차지했다.

마치 그 나라에서 방영되는 드라마처럼, 등장 인물을 두고 설문조사를 실시한 매체도 있었다. jiangsu.china.com은 지난 10일 오후 ‘상속자들’ 속 가장 좋아하는 남자 주인공은 누구인가라는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현재 중국 내에서 엄청난 인기를 구가하는 김탄 역의 이민호가 92.7%의 지지도를 얻었다.

이 매체는 이민호의 출생을 비롯해 데뷔시절부터 지금까지를 짚어주는 기사를 보도하기도 했다. 한국에서는 이미 대세가 되어버린 김우빈에 대한 관심도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 또 강민혁, 박형식, 강하늘, 최진혁 등, ‘상속자들’의 다른 남자 출연자들에 대해서도 데뷔부터 ‘상속자들’까지의 과정을 상세히 소개하는 매체들도 상당하다.

중국 최대 동영상 사이트 요쿠닷컴에서도 ‘상속자들’은 한국 드라마 중 가장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주2회 한국 방송이 끝난 직후, 요쿠닷컴을 통해 스트리밍으로 방송이 공개됐으며 무려 4억 이상의 중국 시청자들이 본 것으로 집계 됐다. 영상 아래 댓글은 수백개씩 달려있어, 인기를 체감하게 만든다.

중국의 한 연예관계자는 텐아시아에 “‘상속자들’이 정식으로 방영되지 않았음에도 현지에서 인기가 엄청나다”라며 “이민호는 원래도 중국에서 인지도가 상당했지만 ‘상속자들’의 성공이 또 다른 기점이 된 것 같다. 현재 중국내 거의 모든 연예 관련 매체들이 이민호와 접촉하고 싶어한다”고 귀띔했다.

중국 한 매체가 ‘상속자들’ 남자주인공 중 누가 가장 좋은가를 두고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한류스타로 걸그룹만큼 탄탄한 팬층을 가지고 있는 박신혜는 물론이고, 김우빈 역시도 이 작품을 기점으로 한류스타 반열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두 사람은 ‘상속자들’이 종영하고 나면 함께 중국으로 출국, 12월 중 열리는 안후이 위성TV 주최 TV 드라마 어워즈에 참석할 예정이다.

그러나 암도 있다. 중국 요쿠닷컴 동영상 서비스가 불법이라는 점. 드라마 관계자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아직은 해결방법이 뾰족하지 않다”라며 우려를 표했다. 국내에서도 영화 및 드라마 불법다운로드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지만, 쉽게 해결되지 않는 것처럼 규모가 훨씬 큰 중국 내에서의 해결은 더욱 힘들다는 것이 그 이유. 관계자들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해결해야 할 문제다.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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