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재즈 뮤지션인 볼프강 무스피엘과 래리 그레나디어가 듀오로 내한공연을 갖는다.
둘은 이달 25일 오디오가이 스튜디오, 26일 올림푸스홀에서 차례로 공연을 갖는다. 기타리스트 볼프강 무스필과 베이시스트 래리 그레나디어는 현재 미국 재즈계에서 최고의 연주자들로 손꼽힌다.
볼프강 무스필은 팻 메시니의 후임으로 게리 버튼 밴드에서 연주했으며 1990년대 뉴욕에서 가장 주목받은 재즈 기타리스트 중 한 명으로 알려져 있다. 래리 그레나디어는 브래드 멜다우 트리오의 베이스 연주자로 재즈 팬들에게 익숙하다. 젊은 시절부터 일급 연주자들과 함께 해온 둘은 20대 때부터 여러 장의 앨범에서 함께 호흡을 맞춰왔다.
볼프강 무스필과 래리 그레나디어가 듀오로 공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래리 그레나디어는 볼프강 무스필의 앨범 ‘Drumfree’, ‘Black and Bue’, ‘In and Out’에 참여한 바 있다. 둘은 드러머 브라이언 블레이드와 함께 트리오로 투어를 돌기도 했다. 공연기획사 플러스히치 측은 “전체 공연을 듀오 공연로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이 둘 사이에는 듀오 공연으로 연주하기에 충분한 레퍼토리가 준비돼 있다. 서로가 너무 잘 알고 있는 곡들을 연주하기에 어떤 공연보다도 완성도 높은 무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볼프강 무스필
특히 볼프강 무스필은 첫 내한이라 눈길을 끈다. 오스트리아 태생인 볼프강 무스필은 모차르트 애호가인 그의 아버지의 권유로 여섯 살 때 바이올린을 공부했다. 14세 때 그는 기타로 악기를 바꿔 형제인 크리스챤 무스필과 함께 음악을 만들기 시작했고, 이때 즉흥연주에 대한 흥미로 재즈에 빠지게 되었다. 1986년에 보스턴 버클리음대에 진학해 거장 믹 구드릭을 사사한다. 1988년 팻 메시니의 후임으로 게리 버튼 밴드의 일원으로 2년짜리 투어를 하면서 주목을 받게 된다. 전 세계 거장들과 협연해온 볼프강 무스필은 2002년 오스트리아로 돌아와 비엔나에 정착했다. 이곳에서 자신의 레이블 매트리얼 레이블을 설립하고 레바케 바켄, 다퍼 유세프, 브라이언 블레이드, 랄프 타우너 등과의 협연작과 자신의 솔로앨범을 발표하며 재즈계에 자극을 주고 있다.공연은 25일 종로 통의동 오이오가이 스튜디오에서 40명 관객 한정으로 진행되며 26일 선정릉역에 위치한 올림푸스홀에서도 관람이 가능하다.
글. 권석정 moribe@tenasia.co.kr
사진제공. 플러스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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