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나우 유 씨 미:마술사기단’ 포스터.

네 명의 마술사기단의 입소문이 놀랍다.

29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나우 유 씨미’는 28일 하루 동안 581개(상영횟수 3,032회) 상영관에서 11만 9,962명(누적 143만 4,866명)의 관객을 동원해 개봉 7일 만에 1위 자리를 꿰찼다.

‘나우 유 씨미’는 지난 22일 개봉과 함께 2위 고정석을 차지했다. 하지만 개봉 첫 주말을 지나면서 1위와의 격차가 차근차근 출어들었고, 개봉 7일째인 28일 결국 약 7,000명 차이로 ‘숨바꼭질’을 제치고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마술과 범죄란 호기심 가득한 소재와 여름철 오락영화로 제격이란 입소문이 더해지면서 뒷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개봉 2주차 주말을 보낸 후 누적 200만 돌파란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예상된다.

‘나우 유 씨미’의 가장 큰 방해물은 ‘엘리시움’이 될 전망. 맷 데이먼과 샬토 코플리 등 주연 배우가 내한해 관심을 끌어올린 상태. 오전 9시 통합전산망 예매율 기준, ‘나우 유 씨미’는 21.4% 예매율로 2위를 기록 중이며, 소니픽쳐스의 배급망을 타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엘리시움’이 27.4%로 선두다. 두 작품 모두 북미에선 이미 개봉됐다. 박스오피스모조에 따르면, 1억 1,500만 달러의 제작비가 투입된 ‘엘리시움’은 25일까지 약 6,888만 달러, 7,500만 달러 제작비의 ‘나우 유 씨미’는 1억 1,643만 달러의 수익을 각각 올렸다. 국내에선 어떤 결과가 나올지 관심이다.

놀라운 흥행 가도를 달렸던 손현주 주연의 ‘숨바꼭질’은 3주차에 들면서 거침없던 기세가 한풀 꺾였다. ‘숨바꼭질’은 603개(3,372회) 상영관에서 11만 2,930명(444만 2,160명)으로 1위 자리를 내줬다. 개봉일인 14일 2위로 데뷔한 ‘숨바꼭질’은 15일부터 1위를 달렸다. 그러다가 예상외의 복병 ‘나우 유 씨미’에게 아쉽게 1위 자리를 내주게 됐다. 상영횟수도 ‘나우 유 씨미’에 비해 300회 가량 더 많았다. 예매율도 13.5%로 3위다. 1~2위와 제법 큰 격차를 보였다. 500만 관객까지는 무난하게 갈 것으로 보이지만 그 이상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욕심은 끝이 없다지만 ’숨바꼭질’은 이미 수익을 낼 만큼 낸 상황이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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