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감독의 15번째 장편 영화 ‘우리 선희’가 제66회 로카르노 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감독상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홍상수 감독이 2010년 ‘하하하’로 칸 국제영화제에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그랑프리를 수상한 데 이어 3년 만의 국제영화제 수상 소식이다. ‘우리 선희’는 13편의 경쟁부문 출품 영화 중에서 유일한 한국 작품이다. 상영 당시 “이번 출품작 중 가장 아름다운 영화”라는 평을 얻었다.
‘우리 선희’가 수상한 ‘Pardo per la migliore regia’는 로카르노 국제영화제 수상부문 중 최우수 작품상에 이어 최우수 감독상에 해당하는 부문이다. 홍상수 감독은 이번 수상 소식을 듣고 “함께한 스태프들에게 감사하다. 그들에게 이 상이 격려가 될 것 같다. 건강하라”라고 소감을 전했다.
로카르노 국제영화제에서 한국 감독이 최우수 감독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1988년 박광수 감독의 ‘칠수와 만수’가 젊은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것으로 시작해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최우수 작품상),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젊은 심사위원상), ‘낮술’(심사위원 특별언급상) 등의 한국영화가 로카르노에서 수상했다. ‘우리 선희’는 내달 12일 개봉될 예정이다.
글. 권석정 morib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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