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017670) - 하이닉스 인수는 이익 변동성 확대로 부담 요인...한국투자증권 - 투자의견 : 매수(유지) - 목표주가 : 222,000원(유지) ● 하이닉스 인수 추진은 주가에 부담 SK텔레콤과 STX가 하이닉스 인수를 위한 의향서를 제출했다. 10월초에 최종 계약이 체결될 것이어서 아직은 SK텔레콤의 하이닉스 인수여부를 가늠하기 어렵다. 인수 여부 및 가격 등이 중요할 것이나 인수가 확정될 때까지 주가에 부담 요인이다. 또한 인수하면 주가에 부정적이다. 1) Valuation이 높아진다. 하이닉스 인수시 차입금 증가로 12년 연결기준 EV/EBITDA가 인수전 2.7배에서 3.2배로, 하이닉스 지분법 이익을 제외한 PER이 5.8배에서 6.1배로 상승할 전망이다. 다만 지분법 이익을 포함한 연결기준 PER은 인수전보다 낮아질 것이다. 2) 가치투자자 및 배당투자자의 지분 축소가 예상된다. SK텔레콤 주주는 안정적인 이익과 배당 메리트를 선호하는데 하이닉스 인수시 이익 변동성이 커질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하이닉스의 경영실적이 호전되는 국면에서는 지분가치 상승으로 공격적인 성향의 투자자가 매수해 주가에 도움이 될 것이다. 아직 인수여부가 불확실하기 때문에 매수의견과 목표주가 222,000원(목표 PER 8.7배, 2년 평균 PER(9.4배) 8.4% 할인)은 유지한다. 불확실성이 주가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하이닉스 인수시에도 배당정책(배당 9,400원 + 자사주 매입)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은 배당메리트 증대 및 인수 과정을 주목해야 할 것이다. ● 하이닉스와 시너지 효과가 적고 이익 변동성이 커질 것 SK텔레콤의 하이닉스 인수는 부정적이다. 정부규제가 많고 성장이 정체된 내수산업인 통신사업에서 벗어나 규제가 없고 성장성이 있는 수출산업으로 사업영역을 넓힐 수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국내 1위의 이동통신업체가 세계 2위의 메모리 반도체 업체를 인수해 ICT(Information & communication technology)사업을 준비하고 성장성을 추구하는 것이다. 하지만 부정적인 측면이 더 커 보인다. 1) 통신과 연관성이 적은 반도체사업에 투자해서 얻는 시너지 효과가 미미하다. 2) 반도체 산업은 경기변동에 민감하기 때문에 이익의 변동성이 크다. 하이닉스의 수익성이 악화되면 동사의 재무적인 부담이 커질 것이다. ● 3조원에 인수하면 이자부담이 1,850억원 증가 SK텔레콤이 하이닉스 지분 20%를 3조원에 인수하면 연결기준 순차입금은 4조 1,155억원(3월 기준)에서 7조 1,155억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순차입금/자본총계비율은 33.5%에서 57.9%로 상승할 것이다. 다만 10년 9월부터 단말기 할부채권을 하나SK카드에 매각하면서 차입금이 줄고 있다. 이 때부터 3년간 차입금이 3조원 줄어드는 효과가 있어 인수 시에도 12년말 차입금은 10년 9월 수준(6.2조원)에 머물 것이다. 하이닉스 인수로 차입금이 3조원 늘면 이자비용이 1,850억원 늘어난다. 하지만 연결 손익의 경우 하이닉스 순이익이 9,300억원 이상이면 지분법 이익이 이자비용 증가보다 커서 순이익은 인수전보다 늘어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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