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티빙
사진제공=티빙
'나는 대놓고 신데렐라를 꿈꾼다' 표예진과 이준영이 눈물이 깃든 포옹으로 서로에게서 위안을 얻었다.

지난 21일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나는 대놓고 신데렐라를 꿈꾼다'(나대신꿈) 7, 8화에서는 신재림(표예진 분)의 진심 어린 위안을 받고 엄마를 향한 마음의 상처를 치유한 문차민(이준영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문차민은 신재림을 좋아하는 마음을 인정했지만 고백은 하지 못했다. 그러는 사이 백도홍(김현진 분)은 신재림에게 정식으로 만나보고 싶다며 적극적으로 다가갔다. 두 남자의 진심이 무엇일지 고민하던 신재림에게 문차민이 환경 차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하자 신재림은 충동적으로 "우리 집에서 하룻밤 자볼래요?"라고 말했다. 마침 신재림은 작은언니와 크게 다툰 채 짐을 싸서 가출, 어릴 때 살았던 허름한 간이집에서 지내고 있었던 상황.

형편이 좋지 않았던 어린 시절을 이야기하는 신재림에게 문차민은 "어릴 때 가난한 게 네 잘못이야?"라면서 "너도 알고 보면 사랑스러운 아이"라고 위로했다. 담담하게 건넨 문차민의 한 마디는 그렇게 두 사람은 도란도란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 시간을 보냈다.

추위에 오들오들 떨다 결국 문차민의 집으로 대피한 두 사람은 연신 가슴 두근거리는 상황에 직면했다. 목욕을 하다가 물을 잠그는 법을 몰라 도움을 요청한 신재림이 가운 차림으로 문차민과 마주하게 됐고 물기에 미끄러져 같이 넘어지면서 입술이 부딪힌 상황은 설렘과 긴장을 끌어올렸다. 이에 문차민은 신재림의 목을 끌어당겨 딥키스를 했으나 이는 문차민의 상상에 불과, 둘 사이에 미묘한 텐션이 계속해서 흘렀다. 어색한 분위기가 이어지던 중 신재림은 작은언니의 화해 요청 문자를 받고 집으로 돌아가면서 각자의 마음속에 아쉬움을 남겼다.

신재림은 우연히 백도홍을 통해 영화계 대모 릴리조(이채경 분)와 안면을 트게 되면서 그녀의 비밀을 알게 됐다. 바로 문차민이 어릴 적 헤어졌던 엄마가 릴리조였던 것. 이어 릴리조의 말할 수 없었던 속사정이 드러났다. 문차민의 엄마는 소위 말하는 '신데렐라'로 아들에게 멋진 엄마가 되고 싶어 일을 시작했지만 이를 못마땅해한 시어머니가 바람 난 여자로 몰아가면서 집에서 내쫓기고 아들과의 만남도 금지당했다. 문차민의 아버지 역시 아내를 믿어주지 않았기 때문에 문차민은 엄마가 자신을 버리고 집을 나갔다는 오해 속에서 성장할 수밖에 없었다.

이런 속사정을 알게 된 신재림은 고심 끝에 릴리조와 문차민의 만남을 주선했다. 겨우겨우 다시 만난 아들에게 릴리조는 모든 게 오해였다고 밝히며 눈물로 사죄했지만 상처가 너무도 깊은 문차민은 여전히 원망이 깊었다. 결국 자리를 박차고 나간 문차민은 자신을 지켜주는 우산 속에서 눈물을 흘렸다. 신재림은 "사랑 같은 건 없고 믿고 싶어도 알 수가 없다"는 문차민을 꼭 안아줬고 문차민은 "사랑은 말로 할 수 없고, 머리로는 이해되는 게 아니야"라는 신재림의 말에 마음의 문을 열며 오랜 시간 가슴에 뭉친 응어리를 풀어냈다.

이렇듯 서로를 좋아하지만 진심을 꺼내보이지 않던 신재림과 문차민은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는 존재로서 한층 더 애틋한 사이가 돼 가고 있다. 문차민 친모의 등장이 도화선이 되면서 감정의 불씨가 활활 타오르고 있는 만큼 더욱 선명해질 애정전선에 기대가 높아진다.

'나는 대놓고 신데렐라를 꿈꾼다'는 매주 금요일 2회씩 공개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