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조선업종 전망] 새로운 빅사이클의 시작이 아니다...한화증권 ● Fundamental은 계속 악화되고 있다 조선사들이 보유중인 수주잔고의 양과 질이 모두 빠른 속도로 훼손되고 있다. 수주잔고가 증가하기 위해서는 당해 건조량 이상의 신규수주가 있어야 하지만 건조량 대비 수주량 비중은 지난해 29.1%, 올해 62.9% 수준에 머물었고, 내년에도 수주잔고 감소추세가 지속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 큰 문제는 수주잔고의 질이 훼손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말부터 신규수주가 재개되었지만 선가는 큰 폭으로 하락하였다. 이에 따라 수주잔고의 단위당 가격은 지난해 4분기를 고점으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 지금은 새로운 빅사이클의 초입이 아니다 투자자들의 가장 큰 오해 중의 하나는 올해를 2003~2004년과 같은 빅사이클의 초입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시점은 수주가 다소 회복되었다는 것 외엔 모든 것이 불확실한 상황이다. 신규수주 회복에도 불구하고 수주잔고는 감소하고 있으며, 신조선가 역시 원화 및 위안화 강세와 수주증가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의미 있는 상승세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또한 조선사들의 이익규모 역시 올해를 피크로 최소 2012년까지 감익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따라서 현시점은 새로운 빅사이클의 초입이 아니라 베어마켓 랠리의 마무리국면으로 이해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것이 당사의 판단이다. ● 해양플랜트도 충분한 대안이 될 수는 없다 상선부문에서의 매출 및 이익증가를 기대하기 힘들어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은 해양플랜트로 옮겨졌다. 최근 2년간 매우 부진했던 해양플랜트 시장이 회복되면서 상선시장의 축소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져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당사는 해양플랜트 역시 상선과 마찬가지로 과거에 비해 가격이 하락했고, 국제유가안정과 노후설비 교체수요의 둔화로 해양플랜트 시장의 규모가 축소되어 상선시장 축소를 충분히 커버하기엔 역부족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Top-Picks로 제시, 한진중공업도 관심필요 조선주들의 장기랠리에 따른 주가상승으로 차익실현 욕구 역시 증가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는 리스크관리를 위한 방어적 포트폴리오의 구축에 대한 고민을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 당사의 판단이다. 앞서 살펴본 것처럼 절대수주량 부족 및 신조선가의 더딘 상승과 어닝훼손이 조선업종 주가조정의 빌미가 될 우려가 있다면 조선노출도가 낮아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거나 Valuation 메리트가 높은 종목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당사는 비조선 부문의 빠른 성장으로 조선부문 매출 및 이익감소를 충분히 커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현대중공업 및 매력적인 Valuation과 시가총액의 약 75%에 이르는 상장사 지분가치가 돋보이는 현대미포조선을 Top-Picks로 제시한다. 한편 자산가치대비 가격메리트가 높고, 수빅조선소의 정상화로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한진중공업도 관심이 필요해보인다.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