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105560) - 기대할 것 없는 3분기, 그러나 대손비용 정상화는 4분기부터...대신증권 - 투자의견 : BUY (매수, 유지) - 목표주가 : 71,000원 ● 기대할 것 없는 3분기 실적. 예상 순이익은 기존 추정치를 크게 하회할 듯 KB금융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1,000원을 유지한다. 목표주가는 2010년 추정 BPS 대비 목표 PBR 1.3배를 적용해 산출한 것이다. KB금융의 3분기 실적은 기존 예상보다 더 저조할 것으로 추정된다. PF 모범 규준 개정안에 따른 추가 충당금은 약 600~700억원 수준으로 기존 예상과 동일하지만 3분기에 잠재적 부실을 전부 선제적으로 손실처리하면서 대손상각비가 추가적으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3분기 예상 순익을 기존 3,350억원에서 1,340억원으로 하향 조정한다. 추가 충당금 부담이 예상을 상회할 경우 실제 손익은 우리 예상치를 더 하회할 수도 있다. ● 그러나 대손비용 정상화는 4분기부터 사실 KB금융의 3분기 실적 저조는 이미 예견되었던 상황이었다. KB금융측이 일부 언론 등을 통해 2010년까지는 보수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하겠다는 의지를 종종 피력해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동사가 2분기 중 약 1.5조원의 충당금을 적립하면서 대규모 적자를 시현했고, 현 PF 충당금 적립률 수준도 매우 높아 추가 충당금 부담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해 왔는데 그 기대감이 빗나갈 전망이다. 따라서 매번 반복되는 예상을 상회하는 충당금 규모로 인해 자산건전성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되면서 4분기 이후에도 충당금 부담이 지속될 수 있다는 시장 우려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PF 모범 규준 변경 이외의 대규모 추가 충당금은 대손상각비를 조기에 정상화시켜야 겠다는 경영진의 확고한 의지에 따른 것으로서 우리는 KB금융의 대손비용 정상화 현상이 2010년 4분기부터는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처분기한이 도래하는 자사주를 위해서도 조기 대손비용 정상화는 불가피한 선택 선제적이고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으로 조기에 대손비용 정상화를 선택한 이유는 자사주 처분을 위해서도 불가피한 전략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동사는 2011년 9월까지 처분해야 하는 자사주를 약 43.4백만주(총발행주식수의 11.2%) 보유하고 있다. 처분기한이 많이 남아 있는 데도 불구하고 KB금융이 최근 국내외에서 근거 없는 자사주 매각 루머에 자주 시달리고 있는 이유가 보유 물량이 상당해 여러 번에 걸쳐 분할 처분할 수 밖에 없다는 논리 때문으로 추정된다. 게다가 현 주가가 주당 취득가격인 57,169원을 하회하고 있어 매각시 처분손(손익은 영향 없지만 자본은 감소)을 줄이기 위해서는 빠른 주가 반등이 절실한 상황이다(KB금융 측은 주식맞교환이나 재무적 투자자를 통한 처분으로 최대한 시장에 매물화하지 않는다는 방침임). 물론 4분기에도 명예퇴직과 같은 구조조정비용 때문에 순익이 저조하겠지만 이는 비용효율화를 위한 것으로 투자자들은 오히려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대손비용 정상화가 4분기부터 이뤄질 수 있다는 확신만 있다면 주가가 빠르게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염두해 둔 전략일 것으로 우리는 추정하고 있다. ● 3분기 실적 저조에 따른 주가 부진은 비중확대의 기회. 2011년을 바라봐야 할 때 3분기 실적 저조로 인해 단기적으로는 주가가 부진할 수 있겠지만 우리는 이 기회를 비중확대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판단한다. 동사의 2010년 추정 순이익은 약 5,550억원, ROE는 3.1%에 불과한 반면 2011년 추정 순이익은 약 2.5조원으로 ROE가 12.6%에 육박하면서 이익모멘텀이 크게 부각될 수 있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만약 소송 중인 약 4,500억원 규모의 법인세 환급이 발생할 경우 내년 순이익은 3.0조원에 육박할 가능성이 높다. 순이자마진도 4분기 이후부터는 빠르게 반등하면서 은행 이익을 결정하는 세 가지 주요 변수인 마진과 판관비, 대손상각비가 모두 개선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는 당장의 실적 저조보다는 2011년을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한 때라고 판단된다. KB금융의 현 PBR은 2010년 추정 BPS 대비 0.95배, 2011년 대비로는 0.85배로 2011년 이후 정상화되는 수익성을 감안시 Valuation 매력이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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