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화학] 조금 더 짙어진 암운...대우증권 ■ 정유 시황: 미국 원유 및 휘발유 재고 감소로 유가 급등 WTI가 배럴당 45달러선에 근접하면서 약 2달간 지속되었던 WTI-Dubai간 가격 역전 현상이 해소되었다. WTI 가격 상승은 미국 원유 및 휘발유 재고 감소 때문이다. 지난 주 미국 원유 재고 자체는 기존 대비 0.2% 증가했으나 WTI 선물거래의 인도지점인 Cushing 지역 원유 재고가 1.1% 감소했다. 휘발유 재고도 1.5% 감소했다. 이러한 재고 감소는 석유 소비가 소폭이나마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로 파악되면서 유가의 급등을 초래했다. 반면 정제마진(싱가폴 석유 시장 가격 기준)은 하락했다. 원유(Dubai) 가격 상승에도 불구 휘발유 등 석유제품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지난 2월 중순 배럴당 60달러를 돌파했던 휘발유 가격은 아시아 지역 정유 업체들의 가동률 상승에 따라 다시 하락하고 있다. ■ 화학 시황: 주요 유화 제품 가격 2주 연속 하락, 봄철 성수기 진입 불구 수요 부진 지난 주 납사 가격은 10.8% 상승했다. 유가 상승 및 상대적으로 가동률이 높은 한국 유화 업체들의 구매 수요 증가 때문이다. 반면 주요 유화 제품 가격은 하락했다. 에틸렌은 4.7% 하락했고, 벤젠은 8.9% 하락했다. 주요 합성수지 가격도 약보합세를 보였다. PVC는 2.9% 하락했고, PP는 무려 7.2% 하락했다. 원료인 납사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음에도 유화 제품 가격이 2주 연속 하락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는 재고 확충을 끝낸 주요 수요처들이 신규 주문을 하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이는 동시에 봄철 성수기로 진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3월 중순 이후 사우디아라비아의 PetroRabigh를 비롯한 중동의 신규 설비들이 가동되어 공급과잉 압력이 높아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당분간 석유화학 시황의 회복을 기대하기는 힘들 전망이다. ■ 정유 비중확대, 화학 중립, Top Picks: SK에너지, LG화학, 동양제철화학, 효성 정유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한다. 현재 정유 시황은 점진적인 회복 국면에 들어섰고 2009년 하반기로 갈수록 유가 상승, 수요 증가에 의해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Top Pick은 SK에너지다. 화학 업종에 대해서는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한다. 단기적인 시황 회복 마무리 국면에 접어 들었고, 경기 둔화, 중동발 공급 과잉으로 인한 중장기적인 시황 악화가 우려된다. Top Picks는 LG화학(그린카), 동양제철화학(태양광), 효성(SOC투자-송배전 설비) 등 정책 수혜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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