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 Strategy - FTSE 지수변경, 중형주가 핵심...우리투자증권 ● 한국이 FTSE 선진국 지수에 편입될 경우 예상되는 효과는… 9월 18일 오전 중 마크 메이크피스 FTSE 회장이 한국을 방한, 한국시장의 FTSE 선진국 시장 진입여부에 대한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작년에도 FTSE 회장이 한국을 방한했었다는 점과 선진국 시장에 진입을 못한 것이 벌써 4수(修)째라는 점에서 투자자의 심리가 냉랭한 것으로 보이지만, 예상외로 선진국 시장편입이 이루진다면 투자심리의 개선과 한국시장에 대한 재평가 가능성 등 긍정적인 측면이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한국 증시가 밖으로는 미국발 금융위기, 안으로는 외환위기 우려와 자금조달 리스크 부각 등 악재에 노출되면서 금융위기에 버금가는 저평가 국면에 위치해 있다는 점에서 조그만한 호재에도 긍정적으로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이머징을 벤치마크하는 펀드보다 선진국을 벤치마크하는 펀드 규모가 10배 가까이 크다는 점, 그리고 이머징 시장내에서 한국이 여타국가에 비해 20% 이상 Discount를 받던 할인요인도 부분적으로 개선되는 효과가 기대된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다만 직접적인 효과 즉, 선진국 지수에 편입되는 것을 기점으로 외국인 매수가 대규모로 발생하는 것과 같은 극적인 변화가 나타나기는 단기간에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FTSE를 벤치마크하는 펀드투자자 입장에서 한국이 기존 이머징에서 선진국으로 이전한다는 것은 심리적으로는 자극이 될 수 있지만, 실제 자금측면에서는 A형에 있던 자금을 B형 스타일로 옮기는 형식적인 행위에 불과할 수 있다. 여기에다 편입이 발표되더라도 실제 종목에 미치는 효과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 FTSE Group에 서면질의한 결과, 지수가 변경될 경우 기존 종목수와 비중이 그대로 편입되는 지수로 옮겨질 뿐, 신규로 종목이 추가되거나 제외되지는 않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지난 1998년 선진국 지수에 편입된 그리스나 포르투갈의 경우에도 시장 비중과 종목수가 기존과 동일하게 편입된 바 있다. 오히려 현재 약 100개 정도로 알려진 FTSE 이머징 구성종목 중 한국이 선진국으로 이전될 경우 탈락하는 종목이 부분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 단위가 큰 펀드내에서는 구성종목 중 투자비중이 지나치게 낮은 종목, 예를 들어 선진국 펀드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0.1~0.2% 정도에 불과한 종목은 편입자체가 무의미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중형주에 해당되는 규모 즉, 투자비중이 0.8~0.9% 정도에 불과한 종목들은 가급적 MP내 비중을 1%대로 맞출려는 펀드 특성에 때문에 부분적으로 수혜가 발생할 수 있다. 중형주에 대한 수혜는 최근 FTSE나 MSCI의 종목변경 추세와도 맞물린다. FTSE나 MSCI는 1~2년전부터 종목 편입기준을 대폭 완화하면서 편입 종목수를 늘리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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