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화학] 유가 하락 국면에서 부타디엔, PVC만 나홀로 강세...대우증권 ■ 정유 시황: 휘발유는 유가보다 더 하락하고, B-C유 가격은 상대적인 강세 유가는 1주간 7%가 넘게 하락하며 배럴당 120달러 중반으로 주저앉았다. 유가 하락으로 인해 석유 제품 가격도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특히 휘발유 가격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Dubai 기준 유가는 지난 7월초 고점 대비 9.6% 하락한 반면 휘발유 가격은 13.8% 하락했다. 최대 소비국인 미국 등의 경기 하락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휘발유를 제외한 경유나 등유, 항공유 가격 하락폭은 원유에 비해 작았다. 중국 등으로부터의 수요가 견조했기 때문이다. 특히 B-C유는 발전용 수요 증가, 한국 정유업체들의 고도화 설비 가동으로 인한 공급 감소 등이 겹치면서 하락폭이 매우 작았다. 이로 인해 단순정제마진은 개선되고 크랙마진은 약세를 보였다. ■ 화학 시황: 전반적인 가격 하락 분위기 속에서 부타디엔과 PVC 가격은 초강세 지속 유가 하락으로 납사 가격이 톤당 1,100달러 이하로 하락했다. 투입 원료 하락으로 전반적으로 제품 가격도 약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 5월 이후 가격 강세로 인해 공급이 늘어났던 기초유분(에틸렌 등)의 가격이 재고부담으로 조정에 들어가는 모습이다. 다만 합성고무 수요 강세로 수급이 타이트한 부타디엔 가격만이 톤당 3,300달러를 돌파하는 초강세를 보였다. 납사, 기초유분 가격 하락폭에 비해 합성수지 가격 하락세는 크지 않았다. 중동, 북아프리카 등으로의 수출 수요가 견조했기 때문이다. 특히 PVC 가격은 톤당 1,300달러를 돌파하는 등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PVC 생산 업체(LG화학, 한화석화)들의 실적 호조가 예상된다. ■ 정유 비중확대, 화학 중립, Top Picks는 SK에너지, 동양제철화학, LG화학, 코오롱 정유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한다. 최근의 유가 약세에 따라 단기 실적은 다소 둔화되겠지만, 유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에서 머물 전망이어서 정제마진 강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Top Pick은 업종 대표주로서 업황 호조에 따른 수혜가 가장 크고, E&P 부문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SK에너지다. 화학 업종에 대해서는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한다. 3분기까지는 시황 호조가 지속되겠지만, 고유가, 중동발 공급 과잉으로 인한 중장기적인 시황 악화는 피하기 어렵다. Top Picks는 차별화된 실적 모멘텀을 보유한 동양제철화학, LG화학, 코오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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