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화학] 석유화학, 잇따른 트러블로 단기 시황 호조 지속...대우증권 ■ 정유: 유가 급등을 따라가기 버거운 석유제품 가격 상승 속도, 정제마진 3주 연속 하락 지난 주 Dubai 기준 유가는 7.4% 상승했으나 경유는 6.3%, 휘발유는 4.3% 상승에 그쳤다. 중국 등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석유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유가가 지나치게 급변하는 탓에 석유제품 가격은 이를 따라 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제마진은 3주 연속 소폭이나마 하락하고 있다. 다만 B-C유 대비 휘발유/경유의 상대적 가격 강세는 지속되고 있어 크랙마진은 계속해서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크랙마진 강세는 국내 정유사들의 실적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6월 들어 SK에너지가 신규 고도화 설비를 가동하는 등 국내 정유사들의 고도화 설비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 석유화학: 전세계 석유화학 플랜트 트러블 발생, 수급 타이트 심화 및 제품 가격 급등 마치 약속이나 한듯이 6월 들어 지구촌 곳곳의 화학 플랜트에서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중국 Maoming PC 화재, 미국 Dow Chemical의 가성소다 설비 가동 중단 등 6월 들어서만 13건의 설비 트러블이 발생했다. 원유, 납사 등 원료 가격의 상승세도 여전하지만 이러한 생산 설비에서의 트러블 발생으로 수급 타이트가 심화되면서 제품 가격은 폭등하는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에틸렌(1,493→1,520톤/달러), 부타디엔(2,200→2,510톤/달러) 등 기초유분 가격이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고 PE, PP, PVC와 같은 다운스트림 제품들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이에 따라 화학 제품 스프레드(유화 제품 평균 가격 – 납사 가격)도 단순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분기와 3분기 국내 유화 업체들의 실적 호조가 예상된다. ■ 정유 비중확대, 화학 중립, Top Picks는 SK에너지, LG화학, 효성, 코오롱 정유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한다. 고유가, 제한적인 정제설비 증설 등을 감안할 때 정제마진 강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업종 대표주로서 업황 호조에 따른 수혜가 가장 큰 SK에너지를 Top Pick으로 제시한다. 화학 업종에 대해서는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한다. 단기적인 시황 호조에도 불구하고 고유가, 공급 과잉으로 인한 중장기적인 시황 악화는 피하기 어렵다. Top Picks는 차별화된 실적 모멘텀을 보유한 LG화학, 효성, 코오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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