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4/4분기 실적, 미국발 악재에 대비하라...우리투자증권 ● 미국기업 실적 회복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어 2008년 새해 기업들의 4/4분기 실적발표가 시작되면서 글로벌 주식시장은 본격적인 어닝시즌을 맞이하게 되었다. 특히 서브프라임 위기로 시작된 미국기업의 이익악화는 최근 글로벌 주식시장의 주요 이슈이다. 미국시장은 금융업종이 서브프라임 관련 부실을 2007년 3/4분기에 대거 반영하면서 순이익증가율이 전년동기대비 -25.7%를 기록하는 등 이익의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2007년 4/4분기 순이익증가율 역시 2.5%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어 전 분기에 이어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3/4분기 실적발표 시점에서는 3/4분기를 끝으로 추가적인 부실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였으나, 금융업종이 4/4분기 -69.4%의 순이익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S0지수 전체의 순이익 증가율을 떨어뜨렸다. 이러한 미국기업의 실적회복 지연은 2008년 1/4분기와 2/4분기에 전년동기대비 순이익증가율이 각각 8.9%, 10.5%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금융업종의 경우 3/4분기말에 예상했던 것보다 순이익 증가율이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금융업종의 실적회복 시기는 하반기 이후로 늦추어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 국내 주식시장 모멘텀 악화시에 방어적 스타일이 유리해 보여 국내주식시장도 1월 10일 포스코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4/4분기 어닝시즌이 시작되었다. 서브프라임 위기가 국내기업들의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미국기업들의 실적이 추가적으로 악화된다면 글로벌 주식시장의 체계적 위험을 높이는 결과를 가져와 국내주식시장의 변동성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체계적 위험의 상승은 특정 업종이나 종목에 편중되지 않고 전체적인 주식의 하락압력을 키울 것이라는 의미이다. 국내 기업들 중 미국시장에 대해 수출의존도가 높은 기업들의 경우 미국경기 악화로 인해 간접적으로 일정부분 시차를 두고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나 일단은 체계적 위험의 상승에 초점을 맞추어 미국시장의 실적발표를 바라보는 것이 적절하다는 판단이다. 따라서 미국기업들의 실적발표와 관련한 관전 포인트는 현재 금융업종을 중심으로 예상대비 실제 실적이 추가적으로 악화되느냐에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이며 이후에 금융업의 신용위기가 제조업의 이익악화로 전이되는 정도와 속도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한편 국내기업들의 2007년 4/4분기 실적 또한 전반적으로 주식시장에 비우호적일 것으로 보인다. 당사가 시가총액 상위 250개 종목들의 2007년 4/4분기 순이익을 시장 컨센서스를 기준으로 집계해 본 결과 전년동월대비 22.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전분기에 이어 양호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는 2006년 4/4분기의 순이익이 낮았던데 따른 기저효과가 크고 이익모멘텀이 빠르게 약화되고 있어 2007년 4/4분기의 높은 순이익 증가율 전망을 긍정적인 신호로 보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다만 기업 이익증가율이 1/4분기를 저점으로 점차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주가도 1/4분기를 지나면서 본격적인 저점을 모색하는 과정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실적에 기초할 때 1/4분기에는 좀 더 보수적인 전략을 세우고 매수시점을 다소 늦춰 잡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이는 매매업종은 압축하고 성장보다는 가치에 무게를 두어야 하며, 방어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미이다. 당사는 앞서 말한 점에 근거해서 투자에 유리한 종목을 선정하여 보았다. 선정기준은 첫째, 2008년 예상 PBR과 ROE 간의 상대 관계를 고려하여 저평가 상위 그룹에 속하는 종목(가치 스타일)과 둘째, 직전고점 이후 베타가 1보다 작아 주가하락시 하락의 정도가 상대적으로 덜한 종목(방어적 스타일) 및 마지막으로 4/4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이 시장을 상회하고 이익모멘텀을 보유한 종목으로 제한하였다. 종목선정 결과 위의 조건을 만족하는 종목으로는 두산인프라코어, 코리안리, 동부화재, 대우증권, 한국타이어, 현대모비스 등 7개 종목이 속하는 것으로 나타나 동 종목에 대해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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