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산업] 현대차그룹 3사의 주가하락에 대해...우리투자증권 ● 기아차 유동성 위기설은 설득력 없어 기아차의 유동성 위기설로 현대차그룹 3사(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의 주가는 극도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기아차 유동성 위기설의 내용은 1) 연결기준 부채가 2006년에만 2조원 이상 증가해 6조원에 달했다는 사실, 2) 해외판매 법인의 적자규모가 상당하다는 추측, 3) 2006년에 이어 2007년에도 영업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 등에서 차입금 상환 능력이 의심된다는 것이다. 당사는 기아차의 유동성 위기설은 과도하다는 판단이다. 그 이유는 1) 기아차의 2006년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280% 수준으로 다른 글로벌 자동차업체에 비해 과도하지 않으며, 2) 설사 차입금 상환요청이 있다 하더라도 지금 보유한 현금 1조원, 보유한 상장 계열사의 지분가치 2조원, 당장 매각 가능한 부동산 3천억원 등 3조원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으며, 3) 해외자회사의 누적적자 규모는 4천억원 수준으로 기아차 자본의 7%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특히 해외자회사의 적자는 주로 유럽법인에서 나타나고 있는데 슬로바키아 공장 가동이 순조롭다면 2년 이내 모두 해소될 수 있다. 2006년부터 기아차의 수익성이 극도로 악화된 것이 사실이지만 강한 비용절감 노력을 진행하고 있어 완만하지만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유동성 위기설은 설득력이 없다. ● 현대차, 현대모비스 주가도 약세이지만 중장기적 시각으로 보면 좋은 투자기회가 다가오고 있어 현대차그룹 3사의 지분은 순환출자로 묶여 있어서 기아차의 유동성 위기설은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주가 약세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른 현대차와 기아차의 주가는 4월에만 시장대비 14.9%, 11.6% 초과 하락했다.(4월 25일 종가기준) 이로써 2007년 기준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의 PBR은 각각 0.87배, 1.51배로 2004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앞서 언급했듯이 기아차의 유동성위기설은 과장되었고 설득력이 없다. 따라서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의 주가하락은 투자심리 불안에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다. 지금 현대차그룹 3사의 경우 원달러환율 하락, 노사관계 불안 우려, 비자금사건, 해외판매 부진 등으로 주가 촉매는 부족하다. 그러나 글로벌 자동차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 제고, 품질개선, 저비용지역 생산설비 확보 등 중장기 성장전략은 꾸준히 추진되고 있다. 중장기적 시각에서 본다면 좋은 투자기회가 가까이 온 것으로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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