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산업 (090080) - 이유 없는 주가하락은 좋은 투자기회 제공...우리투자증권
● (구)평화산업, 기업분할후 시가총액 44% 하락
(구)평화산업은 5월 1일자로 인적분할됨에 따라 지주회사 평화홀딩스(존속법인, 010770.KS)와 사업자회사 평화산업(090080.KS)으로 분할 상장되었다. 지난 4월 20일부터 거래가 정지된 후, 존속법인인 평화홀딩스가 5월 17일 먼저 상장되었고, 사업자회사인 평화산업은 6월 2일 상장되었다. 상장 이후 평화홀딩스는 시초가에서 45% 하락했으며, 평화산업은 28% 하락(2일간 하한가)했다. 거래 정지 이전 (구)평화산업의 시가총액은 1,821억원이었던 반면, 현재 평화홀딩스와 평화산업의 시가총액 합은 1,012억원에 불과하다. 기업분할로 시가총액의 44%가 사라진 것이다. 이론적으로 기업가치는 분할 전과 분할 후간에 차이가 없어야 한다. 따라서 평화산업의 시가총액은 1,110억원(주가로는 5,550원)이 이론적 적정 시가총액이다. (물론 이는 거래정지 기간동안 시장의 주가변동이 없다고 가정했을 때임.) 현재 시가총액은 이론적 시가총액의 52%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 사업자회사 평화산업의 주가급락은 설명하기 힘들어
평화홀딩스는 소규모의 전산서비스 사업을 포함하고 있지만, 순수 지주회사에 가깝다. 또한 현재 상장되어 있는 여타 지주회사의 시가총액은 순자산가치의 40~60% 수준이다. 따라서 평화산업의 배당 수준이나 브랜드 가치 등을 감안했을 때, 현재 평화홀딩스의 주가 수준은 시장의 예상을 크게 벗어나는 것이 아니다. 반면, 사업자회사인 평화산업의 주가하락은 예상 밖이다. 이러한 주가하락을 설명할 수 있는 이유로는, 1) 회사분할로 시가총액이 작아져 KOSPI 200 종목에서 탈락된 점, 2) 중견 자동차부품업체로서 지주회사의 사례가 없었다는 점, 3) 거래정지 기간 중 KOSPI와 자동차 대표주인 현대차가 각각 2.0%, 12.7% 하락한 점, 4) 2분기 실적이 크게 악화될 가능성 등을 들 수 있다. 그러나 이 중 어느 것도 이론적 적정주가의 절반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현 주가를 설명하기는 힘들다.
● 사업자회사 평화산업 PER은 (구)평화산업 3년평균 조정 PER보다 46% 할인
FnGuide가 제공하는 컨센서스에 의하면, 2006년 평화산업의 매출액은 3,015억원, 영업이익 135억원이다. 지분법손익을 제외한 순영업외비용과 법인세율 20% 감안했을 때 2006년 순이익은 84억원(EPS 420원)이며, 2007년의 순이익은 102억원(EPS 502원)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현재 주가는 2006~2007년 평균 EPS 기준 PER 6.3배 수준이다. 이는 지난 3년간 (구)평화산업의 조정 PER 11.7배를 크게 하회하는 것이다. 이유 없는 주가하락으로 좋은 투자기회가 나타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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