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양호한 1분기 실적, 그리고 예상을 상회한 대출 성장세...한국투자증권
- 투자의견 : 비중확대
■ 1분기 실적, 시장 기대를 충족시키는 수준
- 금일 대구은행(00527/매수/TP19,200원)을 시작으로 은행들의 1분기 실적이 5월 초까지 발표될 예정이다. 대부분 은행은 시장 기대 수준은 물론 우리 예상치에 근접한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최근 파악한 바에 의하면 은행 총 순이익은 기존 예상치에 비해 약 3.5% 모자란 약 2.3조원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2.7%, 전 분기 대비 2.9% 증가한 수준이다.
- 1분기 실적의 특징을 크게 세가지로 구분하면, 1) 일회성 이익 기여 요인이 신한지주(05555/매수/TP54,000원)와 대구은행을 제외하면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과 2) 2005년에 이어 대손상각비가 총자산대비 0.5% 미만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3) 예상보다 높은 대출 성장률이다.
- 2005년 중 1.3%의 ROA 달성이 가능했던 것은 비경상적 이익 기여 요인이 컸기 때문이다. 1분기 중에는 비경상 이익 기여 요인이 적은 반면 순수한 대손상각비 감축요인만으로 우리 추정치에 근접한 실적이 예상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1분기 추정 총자산대비 대손상각비는 0.5%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추정된다. 은행들은 자산건전성이 안정화 추세를 계속 유지하고 있어 실적과 관련된 부정적 요인이 발생할 가능성은 매우 제한적이다.
- 오히려 3월말 현재 은행권이 보유한 유가증권 평가익만 약 7.7조원으로 LG카드 매각익만 세전 1.8조원(매각가는 전일 종가인 주당 51,000원 가정)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BIS비율을 0.2%p 상승시키는 효과가 있다. 앞으로도 하이닉스, 현대건설 등 보유 구조조정 기업의 지분 매각이 이루어지면 손익계산서 상 순이익은 우리 추정치를 크게 상회할 전망이다. 배당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높아지는 요인이다. 우리는 2006년 순이익 추정시 총 유가증권 평가익의 약 20%에 해당하는 1.5조원만 영업외 이익으로 가정하였다.
■ 예상을 상회한 대출 성장세 (고성장 은행: 우리, 하나, 기업은행)
- 은행들의 1분기 대출성장률이 예상치를 상회할 전망이다. 3월 말 원화대출금 기준 대출잔액은 전년 말 대비 3.2%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의 연간 대출성장률 가정은 은행 전체적으로 7% 수준이다. 부문별로는 가계 2.4%, 기업 4.0%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며 특히 중소기업 대출성장률이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경기회복에 따른 중소기업의 자금수요 증가도 그 배경이지만 은행간 외형경쟁에 따른 대출성장 정책에 기인한 바도 컸던 것으로 판단된다. 은행별로는 우리금융(05300/NA), 하나금융(08679/NA), 기업은행(02411/매수/TP20,000원)의 대출성장률이 각각 7.6%, 5.1%, 5.6%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 8.31에 이어 3.30 부동산안정 대책으로 궁극적으로 주택담보대출 수요 감소가 불가피하다. 이에 은행들은 개인신용, SOHO, 중소기업 대출 부문에서의 확장 정책을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는 최근에 나타나고 있는 중소기업 대출 증가세가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한다. 그 이유는
1) 환율에 따른 중소기업대출에 대한 리스크 논란이 있지만 작년 하반기 이후 신설 법인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반면 부도 법인 수는 계속 감소하고 있을 뿐더러 부도율도 하향 안정화 추세에 있다(3월말 부도법인수가 전월 대비 증가했는데 이는 기저효과 때문으로 추세적이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
2) 경쟁으로 인해 그에 상응하는 마진 압박 요인은 상존하지만 대출 증가가 경기회복에 따른 민간소비와 설비투자의 증가에 기인한 면도 있어 궁극적으로 은행 수익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3) 연도별 Vintage 분석에 따르면 최근에 취급하는 대출의 연체발생 시점은 이전 취급 분 대비 크게 개선된 상태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점은 현재의 대출 증가분이 단기간 내에 부실화될 가능성이 적다는 점을 내포하고 있다.
■ 실적을 반영한 지방은행의 주가 상승
- 최근 지방은행들의 주가 상승률이 높다. 대형 시중은행은 대출성장에 상응하는 마진압박 요인이 상존하는 반면 대구은행과 같은 지방은행은 대출성장에도 불구하고 마진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대구은행과 부산은행(00528/매수/TP16,000원)의 경우 1분기에 BASEL II에 대비한 추가충당금을 적립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은행 고유영업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어 추가충당금을 감안해도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판단된다. 대구은행은 일부 비경상적 요인으로 인해 earnings surprise가 예상된다.
■ 1분기 실적 발표 시 눈여겨 봐야 할 사항
- 대출 성장률
- 마진 압박 여부
- 판매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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