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005380) - 국내공장 재편은 적절한 전략, 단기적으로는 노사간 불협화음 심화 우려...우리투자증권 - 투자의견 : Buy 유지 - 목표주가 : 110,000원 유지 ● 현대차, 국내 공장 재편계획 확정 현대차는 국내공장 생산라인 조정 방침을 확정하고, 세부사항에 대해 노조와 협의키로 결정했다.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발표되지 않았다. 당사는 울산 1공장이 핵심 조정대상이라고 판단한다. 울산 1공장은 현대차 국내 7개 공장 중 가장 오래된 곳으로 베르나와 클릭을 연간 35만대 생산해 이 중 95%를 수출하고 있다. 울산 1공장 생산차종의 평균판매단가(ASP:average sale price)는 710만원으로 현대차 전체 평균판매단가의 51.8%에 불과하다. 당연히 수익성이 가장 낮은 공장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향후 원/달러환율이 추가 하락할 경우 적자 공장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 공장재편이 순조로울 경우 최대 4조원의 추가 매출 가능 당사는 현대차의 공장 재편 계획이 매우 적절한 전략이며, 시행 시기 역시 더 이상 늦추어서는 안된다고 판단한다. 원/달러환율이 추세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반면, 국내 생산원가는 꾸준히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판매단가가 낮은 소형차 생산은 국내공장의 경쟁력 약화 요인이다. 현대차 인도공장의 경우 상트로, 클릭, 베르나 등 소형차만을 생산해도 8~10%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어 소형차 생산라인은 인도공장으로 당연히 이전되어야 한다고 판단된다. 대신 국내공장은 고부가가치 차종 생산을 확대해야 한다. 울산 1공장을 쏘나타 및 고급차 생산라인으로 전환하고, 쏘나타를 생산하던 아산공장을 그랜저 전용공장으로 전환할 경우 약 4조원의 추가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 ● 임금동결 요구, 공장재편 추진으로 노사간 불협화음 우려 2003년에 현대차 노사는 생산라인을 조정할 경우 반드시 노조의 동의를 받도록 합의했다. 현대차 노조는 고용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 생산설비의 해외이전을 매우 단호하게 반대하는 입장이다. 특히 수출 수요가 풍부한 소형차를 해외로 이전하고 아직은 경쟁력이 약한 중대형 고급차를 생산할 경우, 국내공장의 생산이 감소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노조의 주장에도 일리가 있지만, 수익성이 낮은 소형차의 국내 생산을 고집한다면 기업 전체의 경쟁력은 약화될 것이며, 결국 노조가 원하는 고용안정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는 판단이다. 또한 원/달러환율이 950원에 근접하고 있는 상황에서 공장이전에 필요한 시간(약 2년)을 감안한다면 이전시기를 늦추기 어렵다고 여겨진다. 현대차는 연초부터 노조의 임금동결을 요구했으며, 소위 ‘김재록 게이트’로 경영진의 도덕성이 훼손된 상태에서 민감한 사안인 공장이전을 추진하는 것은 어차피 극복해야 할 사안이고 시간도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노조는 임금동결과 생산라인 재편 그 어느 것도 쉽게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단기적으로 노사간 불협화음 심화가 우려되는 부분이다. ** 본 한경브리핑 서비스는 거래목적으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또한, 정보의 오류 및 내용에 대해 당사는 어떠한 책임도 없으며, 단순 참고자료로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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