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집’ 1회는 대한민국 최고 심리 상담의 노영원(김희선)이 새하얀 눈이 절경을 이룬 설산을 걸어 올라가는 가운데 주마등처럼 일련의 사건들이 지나가고 그 끝에 시어머니 홍사강(이혜영)과 반갑게 조우하는 모습으로 시작됐다. 이어 방송을 마치고 돌아온 노영원은 남편 최재진(김남희)과 아들 최도현(재찬)의 세세한 부분까지 케어하는데 이어, 까칠한 추리소설 작가 시어머니 홍사강과 시아버지 최고면(권해효) 사이 갈등까지 조율하는 등 완벽한 가족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기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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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중 노영원의 자살한 아버지가 횡령 혐의뿐만이 아닌, 비서의 성추행과 연관이 되어 있다는 폭로가 유튜브를 통해 흘러나왔고, 노영원은 아버지가 추락해 목숨을 끊은 모습을 직접 목격했던 중학교 시절을 회상했다. 같은 시간 최고면은 은밀히 정두만(정웅인)에게 누군가의 뒤를 파보라고 시킨 뒤, 술잔을 기울이다 고뇌에 찬 표정으로 아들 최재진에게 영원이에게 잘해주라는 말을 건넸다. 이때 나타난 홍사강은 최고면에게 “그렇게 평생 바람만 피고 밖으로 나돌더니 갑자기 아버지 코스프레래?”라며 일침을 놨고, 이에 최고면은 “당신 정말 혼자의 노력만으로 가정을 지켰다고 생각하나? 당신의 그 오만함과 편견이 당신 인생과 재진이를 망치고 있어”라며 분노를 터트렸다.

이후 노영원은 최고면의 유품들을 정리하던 중 최고면의 방 벽 안에서 금고를 발견했고 최고면의 일기장과 사진, USB를 찾았다. 이어 한 파일에서 시아버지 최고면이 자신의 아버지에게 성추행 혐의를 작업하는 내용을 들은 노영원은 감당할 수 없는 배신감에 경악하고 말았다. 과거 자신을 이 집으로 데리고 온 최고면을 떠올리던 노영원은 홍사강 방에서 흘러나오는 음악 소리에 문을 열었고, 최고면의 물건들이 온통 쓰레기통에 버려져있는 가운데 살랑살랑 기이한 춤을 추는 홍사강의 모습과 굳어버린 노영원의 모습이 담기면서 최고면의 죽음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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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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