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지표들 뚜껑을 열어보니... 지난 주 미국의 11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사록이 발표된 이후 미국의 금리인상 기조가 중단되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에 특히 관심을 모았던 미국의 경제지표들의 발표가 마무리되고 있다. 11월 고용보고서가 남아 있지만 현재까지 나온 지표들을 종합해 볼 때 내릴 수 있는 결론은, '미국 경제가 강하게 회복되고 있으며, 따라서 금리인상 기조는 당분간 유효하다'이다. 11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휘발유값 하락과 고용 전망 개선 덕에 큰 폭의 개선을 나타냈고, 10월 신축주택 판매 역시 예상 외로 전월비 13%나 증가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또 10월 내구재 신규 주문 역시 항공기를 중심으로 전망치인 1.1% 증가를 크게 상회하는 3.4% 증가를 나타냈다. 이 외에도 어제 밤 발표된 미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은 잠정치인 3.8%보다 크게 높은 4.3%로 상향 수정됐다. 허리케인 영향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소비자 및 기업 지출이 영향을 줬다. 11월 미국 중서부 산업활동 데이터도 경제성장이 여전히 견조하다는 걸 보여줬다. 이런 가운데 오늘 저녁에 나오는 11월 고용보고서 역시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로이터 조사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의 고용지표 발표에서 11월 신규 일자리 창출건수가 21만 건에 이르면서 향후 실업률 하락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금융시장, 금리인상 가능성에 빠르게 반응 호전된 경제지표는 지난 주 11월 의사록을 통해 지난 2004년 6월30일 이후 계속되어 온 금리인상 사이클이 중단될지 모른다는 기대감을 아예 꺾어 놓을 것으로 보인다. 11월 의사록에는 일부 위원들이 금리인상이 지나치게 과도할 위험이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으며, 추가적인 금리인상은 향후 발표되는 경제지표의 향방에 달려있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나와있었다. 따라서 의사록이 발표되자 미국 금융시장에서는 금리인상 기조가 중단되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힘을 얻으면서 주식과 채권 시장은 강세를 보였고, 외환시장은 약세를 보였었다. 세인트루이스의 에드워즈&선스의 선임 이코노미스트인 게리 테이어는 그러나 "GDP 등 최근의 경제지표들이 연준리가 12월과 1월에 금리를 올려놓음으로써 기준금리를 4.5%로 올려놓을 수 있다는 기대감을 심어줬다"고 말했다. 연준리는 2004년 6월 이후 12차례에 걸쳐 4.0%까지 기준금리를 인상해놓은 상태다. 금리인상 기조에 대해 '혹시나 중단되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을 가졌던 금융시장은 최근의 경제지표들에 발빠르게 반응하고 있다. 사실상 금리인상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걸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지표 발표가 본격화되면서 뉴욕 채권시장과 주식시장이 최근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고,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는 다만 오늘 저녁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어서 제한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강세 분위기는 변하지 않고 있다. 특히 주식시장은 연말 쇼핑 시즌에 대한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금리인상 부담에 3일째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아와드애셋매니지먼트의 짐 아와드 회장은 "주식시장 하락은 대부분 금리 우려감에서 비롯됐다"면서 "지나치게 좋은 경제는 연준리가 금리인상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주식시장이 가장 원치 않는일이다"고 말했다. ** 본 한경브리핑 서비스는 거래목적으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또한, 정보의 오류 및 내용에 대해 당사는 어떠한 책임도 없으며, 단순 참고자료로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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