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연준리 인플레 언급에 급등..랠리 지속될까?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인플레 압박 증가에 조치를 취할 것임을 시사함에 따라 달러가 22일 랠리를 펼쳤다. 그러나 이같은 달러 랠리는 단기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사상 최대 수준인 미국 경상 적자에 대한 우려와 세계 중앙은행들이 외환보유고에 달러 자산 확대를 꺼리고 있다는 의구심이 투자자들의 마음 속에서 다시 고개를 들 것이라고 애널리스트들이 밝혔다. 상대적으로 나은 미국 경제의 성적과 당초 예상보다 큰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달러에 주는 긍정적인 영향은 구조적인 요인에 초점이 다시 맞춰지면서 사라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달러가 향후 수주 내에 연중 최고치로 올라설 가능성은 적어보인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연준리의 금리 결정 직후 한 유럽계 은행의 수석 딜러는 "달러 상승 가능성이 아직 남아있지만 사람들은 아직도 달러 추가 하락론에 빠져있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유로가 1.30달러로 떨어지는 시점을 단기 매수 기회로, 1.3120달러를 매도 호기로 제시했다. 그는 달러 강세론자인 자신에게는 유로/달러가 향후 수주 내에 1.28달러까지 떨어지는 것이 "드림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연준리는 이날 공개시장위원회를 열고 연방기금금리를 2.75%로 25bp 인상했다. 금융시장은 연준리가 이전보다 인플레이션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표명한 것이 서프라이즈로 받아들였다. 연준리는 성명에서 "장기 인플레 전망은 잘 억제돼 있지만 최근 몇개월간 인플레 압력이 높아졌으며 가격 결정력이 보다 뚜렷해졌다"고 밝혔다. 미국의 금리 인상과 공격적 인상 가능성에 달러는 이날 뉴욕장에서 유로에 대해 1월3일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유로/달러는 장중 한때 1.3055달러까지 떨어진 후 거래 종반 전일의 1.3155/58보다 낮은 1.3074/78달러를 기록했다. 모건스탠리의 선임 외환 전략가 소피아 드로소스는 "우선 달러 매도세가 과도했었기 때문에 연준리 성명이 달러가 상승하는 촉매제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경제에 대해 낙관적이고 달러에 대해서도 비교적 강세 전망을 가지고 있지만, 유로가 앞으로 1.30달러를 하향 돌파하는 것은 물론이고 1.28달러까지 떨어진다는 전망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드러냈다. ABN암로의 선임 외환 전략가 그렉 앤더슨은 "유로가 이번 주말 1.30달러까지 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우리는 그 수준에서 많이 사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베어스턴스의 수석 외환 전략가 스티브 바로우는 연준리 결정 직전에 내놓은 보고서에서 "결론은 우리가 미국 경상적자가 이렇게 큰 시점에 통화정책이 달러에 특히 중요하다고 생각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달러 랠리때에 관망했다가 다시 매도할 기회를 찾으라고 조언하면서 "이같은 달러 사이클의 끝이 통화 정책의 변화와 함께 올 것이라고 생각지 않는다"고 밝혔다. ** 본 한경브리핑 서비스는 거래목적으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또한, 정보의 오류 및 내용에 대해 당사는 어떠한 책임도 없으며, 단순 참고자료로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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