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용 지표 개선, 이번에는 "정말"? 미국의 2월 고용 지표 발표를 앞두고 신규 일자리수가 평균 22만개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이코노미스트들 사이에서 결과가 더 좋을 것이라는 확신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경제는 지난 석 달간 연속으로 실망스러운 고용 지표를 생산해 왔으나 많은 이코노미스트들은 실제 경제는 고용 지표가 시사하는 것보다 훨씬 양호하다고 믿으며 낙관론을 포기하지 않아 왔다. BMO네스비트번즈의 마이클 그레고리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몇 개월간 고용 증가세는 부진했지만 경제 활동은 상당한 강세를 지속해 왔다. 언젠가는 기업들도 고용을 재개해야만 할 것이다. 그 때가 앞으로의 몇 달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거의 고무줄 이론이다. 실제 고용 증가세는 13만명, 14만명이라는 수치들이 시사하는 것보다 양호하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다. 고무줄을 당기면 반동으로 다시 돌아온다. 20만명, 또는 30만명이라는 놀라운 통계를 얻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로이터의 애널리스트 조사에서는 2월 신규 일자리수 전망치 중간값이 22만명으로 제시됐다. 가장 낮은 전망치는 1월 수준과 비슷한 14만5000명이었으며 최고치는 30만명이었다. 실업률은 1월의 5.2%로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다. 애널리스트들은 또한 2월 시간당 임금 평균은 0.2%가 증가하고 주당 노동 시간수는 33.8시간으로 역시 약간 길어졌을 것으로 전망했다. 노동 시간수가 늘어나는 것은 미래 고용의 조기 신호로 간주되고 있다. ◆ 이번에는 확실 지난 11월부터 3개월 연속으로 전망치를 하회하는 신규 일자리수 통계를 접해 온 이코노미스트들은 최근의 여러 경제 지표 호조로 보아 2월에야말로 확실히 고용 상황이 개선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와코비아의 마크 비트너와 존 실비아 이코노미스트는 "월가 전망은 상당 부분이 최근의 실업수당 신청 통계 개선에 근거한 것이다. 실업수당 신규 신청은 99년 10월 이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같은 감소는 비농업부문 일자리수의 강력한 증가에 부합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2월12일 주간 실업수당 신규 신청자수 4주 이동 평균은 한 달전의 34만1000명보다 훨씬 적은 31만2000명을 기록하며 감원 추세가 크게 둔화됐음을 시사했다. 고용 측면에서는 1월 중 구인광고 게재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컨퍼런스보드의 2월 소비자 신뢰도 조사에서 일자리를 구하기가 어렵다는 응답이 크게 감소한 사실이 이코노미스트들을 고무시키고 있다. 하지만 지난 해 10월 이래 계속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는 고용 지표가 계속해서 회의감을 낳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A.G.에드워즈&선즈의 패트릭 피어론 이코노미스트는 "상방 충격이 있을 수 있다고 믿는 이들도 있지만 여전히 비관적이고 보다 취약한 지표를 예상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아이러니하게도 경제 회복세 강화는 그것이 야기한 기업 인수 합병 활동 증가로 인한 일자리 감소를 야기할 수도 있다. 이날 챌린저,그레이&크리스마스사의 발표에 따르면 2월 중 기업들이 발표한 감원 규모는 전월비 17%가 증가했으며 여기에는 활발해진 인수 합병 활동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지적됐다. ** 본 한경브리핑 서비스는 거래목적으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또한, 정보의 오류 및 내용에 대해 당사는 어떠한 책임도 없으며, 단순 참고자료로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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