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리 25bp 금리인상 전망..`점진적` 삭제될까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올해 첫 정례회의를 1, 2일 개최할 예정인 가운데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25bp의 금리인상을 예상하고 있다. 이 경우 미국의 기준금리는 2.25%에서 2.5%로 높아진다. 일부에서는 0.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점치는 전문가들도 있지만 지난해 4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이 당초 예상에 못미치는 3.1%에 그치고 임금 상승률이 0.4%에 불과한 점을 감안할 때 이같은 `깜짝쇼`는 없을 것이란 게 중론이다. 그러나 성명서 내용과 2월 이후의 금리인상 전망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 `점진적` 삭제여부 일부 전문가들은 FOMC를 이번주 주요 이벤트로 꼽고 있는 투자자들이 실망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들은 성명서 내용이 지난해 12월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12월 FOMC 의사록과 일부 매파적 연준리 위원들의 발언으로 깜짝 놀랄만한 변화를 원하는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여지없이 무너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코노미닷컴의 마크 잔디 선임이코노미스트도 "수출이 둔화되고 임금 상승률이 아직은 괜찮다"며 "연준리 성명서에 아무런 변화가 없을 것" 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연준리의 자유로운 정책 운용을 위해서는 25bp 금리인상을 의미하는 `점진적`이라는 표현을 삭제해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점진적`은 25bp 금리인상을 대변하는 것으로 연준리가 시장에 공격적 금리인상 가능성을 예고하기 위해서는 이 표현부터 삭제해야 한다. 특히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위험이 다분히 있다고 보는 전문가들은 `점진적` 표현이 삭제될 것이라는 데 베팅하고 있다. 모건스탠리의 리처드 버너 분석가는 "연준리 비둘기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크게 상승하고 있다"며 연준리가 결국 금리인상 속도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 언제쯤 쉬어갈까 지난 94년 연준리가 긴축에 나섰을 때 금리를 125bp 인상한 후 금리인상을 멈췄었다. 이번에 연준리가 금리를 인상하면 쉼 없이 150bp를 올린 것이 된다. 연준리가 올해 8차례 회의에서 한번도 쉬지않고 금리를 올린다면 기준금리는 2.25%에서 연말에 4.25%로 높아지게 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연말 금리를 3.5-4%로 점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는 언젠가 한번은 연준리가 멈출 것이란 전망을 포함하고 있다. 연준리의 금리인상은 물론 인플레이션과 성장에 달려있다. 문제는 어떤 방식으로 연준리가 시장과의 대화에 나설 것이냐는 점이다. 94년과는 달리 이번 긴축 사이클에서는 시장과의 대화에 나설 기회가 좋다. 앨런 그린스펀 의장이 오는 16, 17일 상하원에 출석할 예정이기 때문. 이번 성명서에서 `점진적`이란 표현이 삭제되지 않는다면 시장은 FOMC 회의보다는 이달 중순 열릴 그린스펀의 `입`에 더 집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본 한경브리핑 서비스는 거래목적으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또한, 정보의 오류 및 내용에 대해 당사는 어떠한 책임도 없으며, 단순 참고자료로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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