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엽 PD가 손석구를 지목하며 장도연을 보러 '라디오스타'에 나와달라고 했다.
22일 오전 서울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 900회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 김명엽 PD와 MC 김국진, 김구라, 유세윤, 장도연이 참석해 프로그램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900회를 맞이한 ‘라디오스타’는 2007년 첫 방송 이래로 16년간 수많은 화제와 인물들을 배출하며 매주 수요일 밤을 지켜왔다. 4년 동안 ‘황금어장’의 서브 코너로 방송되다가 2011년부터는 1시간 단독 코너로 편성, 현존 MBC 최장수 예능 프로그램으로 거듭났다. '라디오스타'와 2023년부터 함께한 장도연은 "저는 합류한 지 얼마 안 돼서 900회를 기념하는 자리에 앉아 있는 게 부끄럽고 민망하다. '라디오스타' 첫 방송이 2007년인데 제가 2007년에 데뷔했다. 운명 같은 프로그램이라고 하고 싶어서 억지로 끼워 맞췄다"면서 "1000회까지 내쳐지지 않고 자리 잘 차지할 수 있게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유쾌하게 말했다.
장도연은 유일한 여자 MC로서 "제 자리에 많은 분들이 거쳐갔고 또 많은 분들이 탐을 내시기도 한다. 운이 좋기도 했고 여러 이유가 있었기에 MC에 합류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매주 녹화하면서 느끼는 건 프로그램 자체를 떠나서 연예계에서 굳건히 한자리씩 지키고 있는 분들이지 않냐. 어른들한테 기대하는 것도 있겠지만 철들면 재미없다는 얘기가 있듯 다들 장난끼가 있으시다. 후배로서 참 좋은 교육의 현장인 것 같다"고 밝혔다.
김명엽 PD는 장도연을 바라보며 "간담회 공통 질문이 앞으로 게스트로 모시고 싶은 연예인이라서 고민해봤다. 도연 누나 좋다고 하는 배우들이 많지 않냐. 섭외 연락이 잘 안 되고 있다. 말로만 좋아한다 하지 말고 직접 보러 와라. 너무 많아서 실명은 거론하지 않겠다"며 "특히 손석구씨"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옆에 있던 김국진도 "(장도연의) 어떤 점이 좋은지 '라디오스타'에 나와서 얘기하고 가라. 사람이 좋은지, 뭐가 좋은지"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MBC ‘라디오스타’ 900회 특집은 오는 2월 5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최재선 텐아시아 기자 reelecti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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