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2 '다리미 패밀리' 캡처


배우 최태준이 자유자재 완급 조절 연기로 이입을 극대화했다.

지난 9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다리미 패밀리’에서는 서강주(김정현 분)와 부딪히는 차태웅(최태준 분)의 서사가 펼쳐졌다. 앞서 차태웅은 이다림(금새록 분)이 지승돈(신현준 분)의 비서로 취직했다는 사실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이 가운데 차태웅은 결혼식이 끝난 후 고봉희(박지영 분)와 술 한 잔을 걸치게 됐다. 이어 오순도순 이야기를 나누던 차태웅은 예상치 못한 고봉희의 말에 당황했다. 결혼한 이무림(김현준 분)의 방에 들어와 함께 살자고 한 것.

서강주를 만나러 간 차태웅은 그를 향해 날 선 경고를 날렸다. 무엇보다 차태웅은 자신에게 상처를 준 지승돈을 빗대어 서강주에게 비수를 꽂았고, 여기에 이다림을 걱정하는 마음까지 드러내며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서강주의 사무실에서 이다림, 이차림(양혜지 분)까지 사자 대면을 하게 된 차태웅은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더불어 8억 수술비를 갚을 때까지 비서로 일하겠단 이다림의 말에 편치 않은 얼굴을 내비쳐 차태웅의 속내는 무엇인지 궁금하게 했다.이처럼 최태준은 유연한 강약 조절과 섬세한 표현력으로 캐릭터의 변주를 그려내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싸늘하게 화를 내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 여유로운 태도로 서강주의 자리를 위협하는 차태웅의 모습을 노련하게 담아내 묘한 긴장감을 조성했다.

고봉희의 온정에 놀라 토끼 눈이 된 차태웅의 복잡다단한 감정을 입체적으로 표현했다. 이렇듯 최태준은 탄탄한 연기력을 기반으로 인물의 특성을 생동감 있게 구현해 극을 이끌며 묵직한 존재감을 발휘했다.

최태준 주연의 KBS 2TV 주말드라마 ‘다리미 패밀리’는 매주 토, 일 오후 8시에 방송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