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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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준환 선수가 발목 부상을 극복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지난 5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283회 '꿈은 이루어진다' 특집에서는 대한민국 남자 피겨스케이팅 최초 금메달리스트 차준환 선수가 출연해 릴레이 토크를 펼쳐 보였다.
사진=tvN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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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남자 피겨스케이팅 사상 최초로 금메달을 거머쥔 차준환 선수가 3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고 '유 퀴즈'에 금의환향해 눈길을 끌었다. 이로써 그는 병역 특례 혜택까지 받게 되었다. 차준환 선수는 선수 생활 15년, 국가대표 활동 11년이라는 경력을 언급하며 "이제 대표팀의 맏형이다. 막내 선수와는 나이 차이도 상당히 난다"라고말전했다.

차준환 선수는 지난해 겪었던 발목 부상에 대해 "지난 시즌부터 발목 부상으로 정말 많은 고생을 했다. 어떻게든 회복을 시켜가면서 경기를 치르긴 했지만, 상태가 심각할 때는 스케이트화를 신고 5분도 버티기 어려운 날들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사진=tvN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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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부상 부위 자체가 스케이트화에 직접 닿는 부위라서, 얼음 위에서 점프하고 회전하는 동작들을 반복하다 보니 스케이트화가 발에 잘 맞지 않을 경우 생기는 부상도 상당히 많다"라고 덧붙였다.

유재석은 "실제로 작년 11월에 스케이트화를 신는 순간마다 찢어지는 듯한 극심한 통증 때문에 강한 진통제를 복용하고, 그 과정에서 토까지 하면서 연습을 이어갔다고 들었다. 그러다 결국 참지 못하고 대회를 기권했다던데, 그때 상황이 어땠느냐"라고 질문했다.

차준환 선수는 "그때는 경기 출전 자체가 진통제 없이는 불가능한 상태였다. 진통제도 워낙 강해서 연습 중간에 도저히 감당하기 어려운 날들이 많았다. 일단 출전한 경기까지만 어떻게든 마무리하고, 그다음 대회는 발목 상태를 고려해 쉬어가는 게 최선이라고 판단했다"라고 털어놨다.
사진=tvN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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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차준환 선수는 "센 진통제를 먹고 토하면서까지 연습을 이어갔다"라며 결국 대회를 기권할 수밖에 없었던 당시 상황을 다시 한번 회상했다. 그러자 유재석은 "지금도 약간 파스 냄새가 나는 것 같은데"라고 농담 섞인 걱정을 건넸고, 차준환 선수는 "도라지 사탕을 먹어서 그런 걸 거다"라며 웃음을 터뜨려 현장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사진=tvN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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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유재석은 "선수 생활 15년 동안 처음으로 2주나 스케이트화를 신지 않고 쉬었다고 하더라. 이렇게 길게 쉬어본 적은 정말 처음이지 않냐"라고 궁금해했다. 이에 차준환 선수는 "스케이트화 자체를 아예 신지 않는 게 발목 자극을 최소화하는 방법인 것 같아서, 작년에는 그렇게 일부러 쉬어보기도 했다"라고 고백했다.

유재석은 "평생 운동만 해온 사람 입장에선 이렇게 쉬는 시간이 오히려 더 불안할 수도 있을 텐데"라고 공감했고, 차준환 선수는 "시즌 중이기도 해서 지상 훈련을 많이 다니면서 '일단 몸은 최대한 만들어놓고 스케이트화만 쉬자'라는 마음가짐으로 버텼던 것 같다"라고 지난 시간을 떠올렸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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