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MBN '속풀이쇼 동치미'

전 국가대표 농구선수 한기범의 아내 안미애가 가정사를 고백했다.

13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안미애가 생활이 어려워진 이유에 대해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서 안미애는 "협심증이 있었는데 조금 심했다. 극심한 스트레스로 생겼는데 시댁이랑 남편이 힘들어서 병이 났다 그런 얘기를 하러 나온 게 아니라, 조금 억울했던 이야기를 하러 나왔다"고 출연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 = MBN '속풀이쇼 동치미'
사진 = MBN '속풀이쇼 동치미'

안미애는 "사업 실패로 이혼할 뻔했다고 제가 예전에 얘기했는데, 한참 농구 선수로 잘 나갔을 때 결혼했으니 생활고가 뭔지도 몰랐다. 왜 돈이 없어? 이러고 살았는데 우리 둘이 잘 살면 될 줄 알았다"고 밝혔다. 그는 "남편이 5남매 중에 둘째 아들이다. 저희가 6개월 만에 결혼하다 보니까 한 집에 혼사가 일 년에 두 개가 됐다. 저는 뭐해달라고 하지도 못하고 결혼했다"고 말했다.

사진 = MBN '속풀이쇼 동치미'
안미애와 한기범 부부는 자비로 결혼식 비용을 치렀는데, 시아주버님 결혼 비용 상환을 부부가 떠안았다고 얘기했다. 영문도 모르고 그 빚을 다 갚아줬다고 전했다.

또 안미애는 시동생 결혼까지 뒷바라지를 했다고 밝히며 "마침 저희 집이 종로라서 거금을 받고 팔렸다. 마침 시동생이 결혼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예전부터 이상하게 (한기범이) 장남 노릇을 했다. 대소사도 저희가 다 치르고, 그래서 늘 고부갈등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고 얘기했다.
사진 = MBN '속풀이쇼 동치미'

그는 "남편은 언제부턴가 가족들에게 선을 긋기 시작했다. 자기가 도리를 다 했다고 생각한 거다. 세 동생이 결혼할 때까지 전부 뒷바라지를 했으니까. 그래서 제가 설득을 했는데 오지랖이 넓었던 것 같다. 시어머니 눈치가 보여서"라고 털어놨다.

MC 최은경이 "뒷바라진 형제들이 고맙다고 하지 않냐"고 묻자 안미애는 "그런 멘트는 없더라. 덕분이다 이런 말도 없고, 지금은 서운한 것보다 그 시동생이 살아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미애는 "그렇게 했음에도 불구하고 심장 질환을 앓다가 일찍 하늘나라로 갔다. 더 도와줬으면 좋겠으니까 살았으면 좋겠다고 남편이랑 얘기헀다"고 얘기해 안타까움을 자아넀다.

조나연 텐아시아 기자 nyblueboo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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