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앨범이 저한테는 정말 큰 숙제였어요. 올해 안에 싱글을 또 낼 생각입니다. 새로운 결과물들을 많이 낼 예정이에요. 그래서 앨범을 뒤로 미루고 싶지 않았고요. 더 기다려서 가을에 낸다? 가을에는 더 좋은 가을 노래를 만들면 되죠."
가수 케이윌이 6년의 공백을 깨고 대중 앞에 선다. 케이윌은 서울 강남구 스타쉽엔터테인먼트에서 미니 7집 'All The Way'(올 더 웨이) 발매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열었다.
여름은 보통 발라드보다는 경쾌한 음악을 더 많이 발매하는 계절이다. 발라드 위주 곡을 선보이는 케이윌로서는 앨범을 발매하기에 고민이 될 만한 시점이다. 그럼에도 그는 6년 만의 컴백 시기를 여름으로 확정했다.케이윌은 "미루고 싶지 않았던 게 제일 컸다. 계절감이 신경 쓰이지 않는다면 거짓말이지만 그게 그렇게 중요할까 했다. 덥긴 하지만 계절도 예전같지 않다. 봄이 아주 짧고, 장마가 계절로 자리잡았다. 다음 주에 또 비소식이 있지 않을까 생각하며 그쯤으로 날짜를 잡았다"며 미소 지었다.
자신에게 곡이 더 필요할지에 대한 고민도 있었다. 많은 곡을 발표한 만큼, 점점 공연의 셋리스트에 들어가지 못하는 곡도 많아졌다. 여기에 최근 앨범 시장 상황까지 더해지며 케이윌의 고민은 더 깊어졌다. 케이윌은 "요즘은 앨범을 내도 사람들이 알기도 힘들고, 알리기 힘든 세상이다. 앨범을 내는 게 맞을까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앨범을 발매하기로 결정한 이유는 '가수'이기 때문이었다. 그는 "가수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으로서, 가수가 뭘하는 사람인지 생각해봤다. 어떤 성과를 떠나서 내 팬들이 기다리는 새로운 노래를 발표하고, 그걸 무대에서 선보이고, 결과물을 내는 게 나의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이번 앨범에는 여러 아티스트가 함께했다. 그 가운데 윤상과의 작업 역시 즐거운 경험이었다. 케이윌은 "저도 짧은 경력은 아니지만 대선배님과 작업을 한다는 건 조심스러운 일이었다"면서도 "윤상이라는 컬러의 곡을 한번 입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노래를 화려하게 부르는 타입이다. 그런 가수랑 작업한 경우는 많지 않다고 재밌어 하셨다. 윤상 선배님이 너무 편하게 의견을 잘 받아주셨다. 녹음을 진짜 많이 했다. 선배님은 만족하셨고 오히려 제가 아쉬워서 계속 했다. 우려했던 것보다 수월했고 즐거운 작업이었다"고 전했다.
타이틀곡 '내게 어울릴 이별 노래가 없어 (Prod. 윤상)' 뮤직비디오에는 '이러지마 제발' 뮤직비디오에 출연했던 배우 서인국과 안재현이 다시 한 번 출격한다. '이러지마 제발' 뮤직비디오는 동성애 코드의 반전 스토리로 눈길을 끌었다. 이 뮤직비디오로 두 배우에게는 '월드 게이'라는 수식어가 붙기도 했다. 케이윌은 "이번 곡의 분위기가 '이러지마 제발'과 맞닿아 있다. 제 뮤직비디오 가운데 제일 화제가 됐고, 지금도 많이 재밌어 해주는 뮤직비디오니까 후속편을 찍어보면 어떨까 했다"고 설명했다.마침 새 뮤직비디오를 기획하던 시점, 안재현에게서 전화가 왔다. 케이윌은 자신의 아이디어를 그에게 공유했다. 케이윌은 "그런 얘기를 툭 던졌는데 재현이가 너무 좋아하더라. 인국이를 꼬셔서 같이 한번 진행을 해볼까 해서 만나서 얘기를 나눴다. 너무 흔쾌히 출연하겠다고 했다. 그래서 의기투합해서 새 뮤직비디오가 나오게 됐다"며 "애들이 저보다 의욕적으로 참여를 해줘서 너무 고맙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제 앨범은 굿즈나 다름이 없잖아요. CD를 찍지만 그걸 플레이하는 경우는 거의 없으니까요. 짧으면 내년이 됐건, 아니면 몇 년 후가 됐건 앨범을 생산하지 않는 형태로 바뀔 수도 있잖아요. 그렇게 생각하니까 더 많은 의미가 담겼으면 좋겠더라고요."
케이윌은 변화하는 앨범 시장을 주시하고 있었다. 그는 "어쩌면 이게 마지막 피지컬 앨범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시대가 너무 빠르게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생각하니 오히려 곡에 내가 더 많이 들어갔으면 좋겠고, 동기부여가 되더라"고 덧붙였다.그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했다. 곡마다 프로듀서를 섭외하고 적극적으로 의견을 나눴다. 케이윌은 "마지막 피지컬 앨범일 수도, 아닐 수도 있다. 제가 많이 담겨 있으니 좋은 성과를 내는 것보다는 좋은 평가를 듣고 싶다는 생각이 조금은 앞선다"고 말했다.
케이윌은 스타쉽 1호 가수로서 공식 이사가 될 가능성을 열어뒀다. 케이윌은 최근 스타쉽과 재계약을 맺었다. 이와 관련해 그는 "회사에 너무 오래 있어서 재계약하면서 크게 다른 고민은 안 했다. 오히려 처음 재계약 했던 때가 많이 생각난다. 어떤 아티스트도 회사에 100% 만족할 수는 없다. 저는 그때 당시 뭔가 혼자 해본다 두 옵션 중 고민했다"고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케이윌은 "그때만 해도 우리 회사가 그렇게 크지 않았다. '이 회사 직원들도 설득하지 못하는 내가 대중을 설득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 이 안에서 내가 아직 할 수 있는 것들이 많겠다 하면서 재계약을 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이어 "누가 시작했는지 모르겠지만 '이사님'이라고 불리고 있다. 직함은 아니다"면서도 "공식적인 직함을 갖게 될 수도 있다. 회사에서 얘기해서 고민은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롱런'의 비결을 묻자 "잘해서라기보다는 하다보니 됐고, 잘 버텨왔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어렸을 땐 가수가 될 거라고 생각도 못했고 이렇게 오래할 수 있을지 짐작도 못했다. 지나고 보니 시간이 이렇게 흘러 있다. 탄탄대로를 달려온 건 아니니까 힘든 순간도 분명 있었다. 그런 과정들을 그냥 버틴 것 같다. 하다보니까 부담스럽고 두려웠던 앨범이 나오게 됐다. 큰 숙제들을 하나씩 해결해 나가면서 어떤 때는 학교 다니는 거랑 비슷하단 생각도 든다. 방학 지나 중간고사 보고, 방심하다가 기말고사 보고, 방학이 오고"라고 설명했다.
"앨범 하나 딱 내고 다시 조용하지는 않을 거예요. 앞으로 활동의 재시작점입니다. 6년 공백 만큼 많은 결과물들 들려드릴테니까 기대해 주세요."
케이윌의 재시작점이 될 미니 7집 'All The Way'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가수 케이윌이 6년의 공백을 깨고 대중 앞에 선다. 케이윌은 서울 강남구 스타쉽엔터테인먼트에서 미니 7집 'All The Way'(올 더 웨이) 발매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열었다.
여름은 보통 발라드보다는 경쾌한 음악을 더 많이 발매하는 계절이다. 발라드 위주 곡을 선보이는 케이윌로서는 앨범을 발매하기에 고민이 될 만한 시점이다. 그럼에도 그는 6년 만의 컴백 시기를 여름으로 확정했다.케이윌은 "미루고 싶지 않았던 게 제일 컸다. 계절감이 신경 쓰이지 않는다면 거짓말이지만 그게 그렇게 중요할까 했다. 덥긴 하지만 계절도 예전같지 않다. 봄이 아주 짧고, 장마가 계절로 자리잡았다. 다음 주에 또 비소식이 있지 않을까 생각하며 그쯤으로 날짜를 잡았다"며 미소 지었다.
자신에게 곡이 더 필요할지에 대한 고민도 있었다. 많은 곡을 발표한 만큼, 점점 공연의 셋리스트에 들어가지 못하는 곡도 많아졌다. 여기에 최근 앨범 시장 상황까지 더해지며 케이윌의 고민은 더 깊어졌다. 케이윌은 "요즘은 앨범을 내도 사람들이 알기도 힘들고, 알리기 힘든 세상이다. 앨범을 내는 게 맞을까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앨범을 발매하기로 결정한 이유는 '가수'이기 때문이었다. 그는 "가수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으로서, 가수가 뭘하는 사람인지 생각해봤다. 어떤 성과를 떠나서 내 팬들이 기다리는 새로운 노래를 발표하고, 그걸 무대에서 선보이고, 결과물을 내는 게 나의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이번 앨범에는 여러 아티스트가 함께했다. 그 가운데 윤상과의 작업 역시 즐거운 경험이었다. 케이윌은 "저도 짧은 경력은 아니지만 대선배님과 작업을 한다는 건 조심스러운 일이었다"면서도 "윤상이라는 컬러의 곡을 한번 입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노래를 화려하게 부르는 타입이다. 그런 가수랑 작업한 경우는 많지 않다고 재밌어 하셨다. 윤상 선배님이 너무 편하게 의견을 잘 받아주셨다. 녹음을 진짜 많이 했다. 선배님은 만족하셨고 오히려 제가 아쉬워서 계속 했다. 우려했던 것보다 수월했고 즐거운 작업이었다"고 전했다.
타이틀곡 '내게 어울릴 이별 노래가 없어 (Prod. 윤상)' 뮤직비디오에는 '이러지마 제발' 뮤직비디오에 출연했던 배우 서인국과 안재현이 다시 한 번 출격한다. '이러지마 제발' 뮤직비디오는 동성애 코드의 반전 스토리로 눈길을 끌었다. 이 뮤직비디오로 두 배우에게는 '월드 게이'라는 수식어가 붙기도 했다. 케이윌은 "이번 곡의 분위기가 '이러지마 제발'과 맞닿아 있다. 제 뮤직비디오 가운데 제일 화제가 됐고, 지금도 많이 재밌어 해주는 뮤직비디오니까 후속편을 찍어보면 어떨까 했다"고 설명했다.마침 새 뮤직비디오를 기획하던 시점, 안재현에게서 전화가 왔다. 케이윌은 자신의 아이디어를 그에게 공유했다. 케이윌은 "그런 얘기를 툭 던졌는데 재현이가 너무 좋아하더라. 인국이를 꼬셔서 같이 한번 진행을 해볼까 해서 만나서 얘기를 나눴다. 너무 흔쾌히 출연하겠다고 했다. 그래서 의기투합해서 새 뮤직비디오가 나오게 됐다"며 "애들이 저보다 의욕적으로 참여를 해줘서 너무 고맙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제 앨범은 굿즈나 다름이 없잖아요. CD를 찍지만 그걸 플레이하는 경우는 거의 없으니까요. 짧으면 내년이 됐건, 아니면 몇 년 후가 됐건 앨범을 생산하지 않는 형태로 바뀔 수도 있잖아요. 그렇게 생각하니까 더 많은 의미가 담겼으면 좋겠더라고요."
케이윌은 변화하는 앨범 시장을 주시하고 있었다. 그는 "어쩌면 이게 마지막 피지컬 앨범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시대가 너무 빠르게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생각하니 오히려 곡에 내가 더 많이 들어갔으면 좋겠고, 동기부여가 되더라"고 덧붙였다.그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했다. 곡마다 프로듀서를 섭외하고 적극적으로 의견을 나눴다. 케이윌은 "마지막 피지컬 앨범일 수도, 아닐 수도 있다. 제가 많이 담겨 있으니 좋은 성과를 내는 것보다는 좋은 평가를 듣고 싶다는 생각이 조금은 앞선다"고 말했다.
케이윌은 스타쉽 1호 가수로서 공식 이사가 될 가능성을 열어뒀다. 케이윌은 최근 스타쉽과 재계약을 맺었다. 이와 관련해 그는 "회사에 너무 오래 있어서 재계약하면서 크게 다른 고민은 안 했다. 오히려 처음 재계약 했던 때가 많이 생각난다. 어떤 아티스트도 회사에 100% 만족할 수는 없다. 저는 그때 당시 뭔가 혼자 해본다 두 옵션 중 고민했다"고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케이윌은 "그때만 해도 우리 회사가 그렇게 크지 않았다. '이 회사 직원들도 설득하지 못하는 내가 대중을 설득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 이 안에서 내가 아직 할 수 있는 것들이 많겠다 하면서 재계약을 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이어 "누가 시작했는지 모르겠지만 '이사님'이라고 불리고 있다. 직함은 아니다"면서도 "공식적인 직함을 갖게 될 수도 있다. 회사에서 얘기해서 고민은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롱런'의 비결을 묻자 "잘해서라기보다는 하다보니 됐고, 잘 버텨왔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어렸을 땐 가수가 될 거라고 생각도 못했고 이렇게 오래할 수 있을지 짐작도 못했다. 지나고 보니 시간이 이렇게 흘러 있다. 탄탄대로를 달려온 건 아니니까 힘든 순간도 분명 있었다. 그런 과정들을 그냥 버틴 것 같다. 하다보니까 부담스럽고 두려웠던 앨범이 나오게 됐다. 큰 숙제들을 하나씩 해결해 나가면서 어떤 때는 학교 다니는 거랑 비슷하단 생각도 든다. 방학 지나 중간고사 보고, 방심하다가 기말고사 보고, 방학이 오고"라고 설명했다.
"앨범 하나 딱 내고 다시 조용하지는 않을 거예요. 앞으로 활동의 재시작점입니다. 6년 공백 만큼 많은 결과물들 들려드릴테니까 기대해 주세요."
케이윌의 재시작점이 될 미니 7집 'All The Way'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