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가수 임영웅이 '임영웅의 스페이스'에서 한 사연자에게 건넨 한 마디에 관객석에서 웃음이 터졌다.
지난 21일 유튜브 채널 '임영웅'에 영상 '여러분.. 저 큰일 난 거 같은데 어쩌죠 - 임영웅의 스페이스 IM HERO TOUR 2023 in 광주'(이하 '임영웅의 스페이스')가 게재됐다.이날 사연자는 "연애할 때도 그랬지만 아이 낳고 우리 부부는 그냥 룸메이트 수준이다. 남편은 그런 내게 항상 투덜거린다"고 토로했다. 그는 "그런 제가 부산 티켓팅 때 천운으로 돌출 무대 1열을 예매하고 너무 좋아 처음으로 남편 백허그 해줬다"고 말했다.
사연자는 "고양 티켓팅 때 남편이 무려 두 자리를 예매하는 데에 성공해 기특해서 진하게 뽀뽀했다. 남편이 제게 '네가 임영웅이 관련돼야 날 만지는구나' 하더라"고 전했다. 그는 "이러다 상암콘 티켓팅까지 성공하면 둘째 생기겠다"고 덧붙였다.
임영웅은 사연자에게 "그래도 앞으로 남편분 좀 많이 사랑해주시고 스킨십도 많이 해달라"고 말했다. 사연자는 얼굴 위로 엑스를 그렸고 이를 본 임영웅은 "제 손도 안 잡으실 거예요?"라고 반응했다. 임영웅의 말에 놀란 사연자는 간절하게 팔을 뻗었고, 이에 관객은 웃음을 크게 터뜨렸다.
12살 초등학생 '영웅시대'(임영웅 팬클럽)의 사연도 소개돼 현장 분위기를 밝혔다. 사연자는 "안녕하세요, 영웅이 형. 저는 12살입니다. 저희 엄마는 31일 대전 콘서트를 다녀오셨고, 형이 해준 페이스 페인팅을 얼굴에 하고 집에 오셨습니다. 다음날 새해 인사를 할머니 댁에 하러 갔는데 엄마가 얼굴에 페이스 페인팅을 한 채로 떡국을 끓이고 사과를 깎으셨습니다"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그림이 점점 번져 엄마 얼굴 반쪽은 판다 같았습니다. 엄마는 저보고 사춘기라고 하시는데, 우리 집 사춘기는 우리 엄마가 분명합니다. 영웅이 형, 우리 엄마 좀 말려주세요"라고 토로했다.
임영웅은 사연의 주인공을 찾아 무대 위로 올렸다. 임영웅 전국투어 콘서트 무대 위로 영웅시대가 올라간 것은 처음이다. 임영웅은 "직접 주인공이 사인을 받으러 오라"고 말하며 사연자의 어머니 이름으로 사인을 해줬다.
유튜브에 게재된 '임영웅의 스페이스' 광주 공연은 지난 1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진행됐다. 또한 그는 5월 25일과 26일 서울 성산동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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