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방영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는 '절망 부부'의 두 번째 이야기가 공개됐다.
지난주 술을 절제하지 못해 365일 만취 상태인 남편과 남편으로 인해 결혼생활이 망가졌다는 아내 '절망 부부'의 이야기가 등장했다. 남편은 술에 취해 몸을 가누지 못하고, 쓰레기통을 들어 술 마시는 시늉을 하는 등 충격적인 모습을 보여 모두를 당황하게 했다.





알코올 중독, 폭행, 외도에도 불구하고 당당한 모습을 보이는 남편. 그런데도 아내는 왜 결혼생활을 유지하려 했던 걸까. '절망 부부'의 후반 영상에서는 지옥 같은 결혼생활에도 불구하고 아내가 남편과 이혼할 수 없었던 이유가 공개됐다. 늦은 저녁, 외출복으로 갈아입고 딸과 함께 집 밖으로 나서는 아내는 퇴근 후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기 위해 차를 몰고 배달지로 향했다. 배달 아르바이트로 벌어들이는 수익보다 주유비가 더 나와 적자를 보고 있는 상태지만, 딸이 하고 싶어 하는 일이기에 저녁마다 함께 일한다는 아내. 목적지에 도착 후 배달 과정에서 작은 문제가 발생하게 됐다. 아내는 왜인지 계속해서 딸의 컨디션을 살폈다. 또 다른 배달지로 향하는 차 안, 문득 딸은 "무언가를 들은 것 같다"며 엄마에게 이야기를 꺼내곤 대화 도중 갑작스럽게 이유 모를 눈물을 흘렸다.
33세의 딸을 마치 아이처럼 챙기는 아내의 모습에 MC들은 의아해했다. 아내는 과거 남편과의 문제로 이혼 소송을 하던 중, 둘째 딸의 상태가 좋지 않아 소송을 취소했다고 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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