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모, 라이머와 이혼 후 결별 이야기 수 차례
예능 소재 전락한 '이혼 콘텐츠'
텐아시아 DB
<<류예지의 옐로카드>>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가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연예계 사건·사고를 제대로 파헤쳐봅니다.


기자 출신 방송인 안현모가 이혼 후 후회와 자책 속 당당하게 살아가려는 커리어우먼 캐릭터로 자리를 확실하게 잡았다. 계속해서 안현모는 자신의 셀링 포인트로 이혼과 전남편을 앞세우고 있다. 그는 자신의 사생활을 빼앗아 캐릭터를 유지하고 있다.

안현모는 지난해 11월 브랜뉴뮤직 대표 라이머와 이혼 사실을 알렸다. 이후 활발하게 방송에 출연하며 여러 차례 이혼을 언급했다.
김복준의 사건의뢰

지난해 11월 말 안현모는 이혼 직후 '김복준의 사건의뢰' 채널에서 심경을 처음으로 털어놨다. 그는 "자꾸 근황 토크를 하니까 불안한 마음이 밀려온다"라며 "더 이상 숨길 게 없어졌다. 한창 '스모킹건'을 진행할 때는 불안과 두려움이 많았다"고 말했다.
아빠하고 나하고

지난 10일에는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에 출연해 "큰일을 겪으면서 한 번도 (부모님께) 실망을 끼쳐드린 적 없었는데, '너무 실망하면 어떡하지?'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그동안 너무 걱정했다'고 하시더라"라며 "이혼 소식을 어떻게 말씀드려야 하나 고민했는데 의외로 말씀드리자마자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 아빠가 있잖아'라고 하셨다. 그 이야기를 듣고 계속 울었다. 그때부터 모든 두려움이 사라졌다"고 언급했다.
by PDC 피디씨

지난 25일에는 'by PDC 피디씨' 채널에 출연해 이혼 후 일상을 공유했다. 안현모는 "혼자서 속으로 계획하고 마음먹었을 때만 해도 알려지면 더 이상 일을 못 할 줄 알았다. 최악의 시나리오를 상상했기 때문에 그 대비를 했다. 해외 유학까지 고민했다. 여기를 잠깐 피해있어야겠단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대원외고에 서울대, SBS 기자에서 앵커까지 탄탄대로를 걸었던 안현모는 "좋은 부모 밑에서 좋은 환경에서 자랐고, 대학과 취직도 잘했다. 곡절없이 살아와서 이번이 처음으로 약점이 됐다"며 "지금까진 선택이 잘못된 적이 없었기 때문에 결혼도 행복의 연속인 줄 알았다. 주변에서 다 잘 사니까. 그런데 결혼이란 중대한 일을 어떻게 그렇게 쉽게 성급하게 결심했을까 지금 생각해도 철이 없고 뭘 몰랐구나 싶었다"고 후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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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머와 안현모는 협의 이혼하며 "서로를 비방하지 않는다"는 별도의 약속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안현모는 방송에 나와 꾸준하게 라이머와의 결혼생활과 이혼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을 직간접적으로 표출해왔다. 직접적으로 이야기하지 않은 순간에도 그녀의 눈물과 후회어린 표정에도 충분히 상대를 향한 비방의 마음과 표현이 담겨있는 셈이다. 특히나 지난 25일에는 대놓고 이혼을 가지고 '인생의 약점'이라고 이야기하며 라이머를 향한 은근한 비난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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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애처로운 사연은 안타깝지만 어디까지나 그의 개인적인 일이다. 방송에 출연할 때마다 에피소드로 사용한다면 식상해진 얘기는 본인에게도 프로그램에도 도움이 될 수 없다. 더욱이 공인인 상대방에게는 지워낼 수 없는 상처와 부정적인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자신의 유명세와 맞바꾼 사생활 토로에 시청자는 지쳐간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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