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규영이 차은우에 대한 기억을 되찾았다.
3일 방송된 MBC 수요드라마 '오늘도 사랑스럽개' 13회에서는 전생의 초영(김이경 역)이 수현(차은우 역)과 막순(박규영 역)을 살리기 위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저주를 푸는 대가로 이전의 기억을 잃은 한해나(박규영 역)는 진서원(차은우 역)과 입맞춤 후 개로 변하지 않자 의아해했다. 이후 서원은 해나가 계속해서 자신을 피하기 시작하자 "내가 기다릴게요. 잃어버린 조각 찾을 때까지"라며 그에게 진심을 전했다.
해나는 삼촌 동철(김해준 역)이 발견한 한 장의 사진으로 인해 서원과의 기억을 조금씩 되찾아갔다. 해나는 보겸(이현우 역)을 찾아가 기억을 되돌려달라고 말했고, 초영이 죽은 산으로 부르는 이보겸의 요구를 받아들이는 등 심상치 않은 전개를 암시했다.
보겸의 복수가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는 것을 알아챈 민지아(김이경 역)는 서원에게 해나를 산으로 보내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 더불어 전생의 그림자가 계속해서 보이는 이유가 무엇일지 알아내야겠다 다짐해 이들의 얽히고설킨 운명이 어떻게 흘러갈지 이목이 집중됐다.서원이 소중한 존재였음을 깨달은 해나는 서원에게 먼저 다가가 사과를 건넸고 두 사람은 보겸의 저주를 이겨내고 서로를 향한 마음을 다시 확인했다. 이어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기 위해 보겸의 산에 가야 한다는 자신의 의지를 드러낸 해나는 그렇게 서원과 함께 보겸의 산으로 향했다.
서원에 대한 해나의 기억을 사라지게 했음에도 두 사람이 가까워지자 보겸은 크게 분노, 산에 큰 개를 풀어 서원과 해나를 쫒기 시작했다. 일촉즉발의 분위기는 지켜보는 이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고, 잠시 후 전생의 비밀이 밝혀지는 놀라운 전개가 이어졌다.
초영의 행방을 둘러싸고 군졸들에게 위협당하던 전생의 막순은 덕구를 이용해 초영의 위치를 알아냈다. 하지만 막순은 주인인 초영을 끝까지 살리기 위해 수현과 함께 그녀의 곁을 지켰고 초영은 자신 때문에 막순과 해나, 그리고 막순의 아이까지 죽게 될 위기에 처하자 결국 스스로 배에 칼을 찌르는 극단적인 선택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특히 군졸들과 대치로 부상을 입은 수현마저 막순의 품에서 생을 마감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보겸은 초영의 죽음을 둘러싼 충격적인 그날의 진실에 크게 좌절했다. 보겸과 초영의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이 모두의 눈시울을 붉혔고, 보겸을 위로하며 다독이는 초영의 모습이 안방극장에 먹먹한 여운을 남겼다.
그 시각, 보겸이 풀어 놓은 큰 개들로부터 쫓기고 있던 서원과 해나는 전력을 다해 도망갔지만 금세 따라잡혔다. 이에 서원은 개 트라우마가 있음에도 오직 해나를 지키기 위해 그녀의 몸을 옷으로 감싸 안았고 개가 두 사람에게 달려든 순간, 보겸의 저주가 풀리며 그렇게 산신의 복수는 막을 내렸다.
방송 말미, 서원에 대한 해나의 기억이 기적처럼 되돌아오면서 시청자들의 가슴을 요동치게 했다. 기억을 되찾은 해나와 그런 그녀를 보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서원의 애틋한 포옹을 통해 두 사람의 굳건한 사랑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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