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트레저가 'REBOOT'로 전 세계 팬심을 달궜다. 3만여 명 수용이 가능한 공연장에서 꺼지지 않는 엔진처럼 170분 간 내달린 이들의 열정은 강추위마저 녹이며 뜨겁게 타올랐다.
트레저는 지난 15일·16일·17일 사흘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열린 '2023 TREASURE CONCERT [REBOOT] IN SEOUL'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트레저는 23곡 남짓의 세트리스트부터 쉼없이 휘몰아친 앙코르까지, 그간의 투어 내공을 담았다.
# 트레저표 라이브 퍼포먼스 폭발..매 순간 절정의 170분
'BONA BONA'로 콘서트 포문을 연 트레저는 '칼군무'와 강렬함으로 꽉 채운 '직진 (JIKJIN)' 'BOY' 'HELLO'로 현장 분위기를 순식간에 끌어올렸다. 이어진 정규 2집 수록곡 무대들은 처음 베일을 벗은 데다 이들의 다채로운 장르 소화력을 한눈에 느낄 수 있었다.완성도 높은 공연 연출이 트레저의 에너지를 뒷받침했다. 재시동 버튼을 형상화한 디자인부터 화려한 조명·레이저·LED, 불기둥 등의 장치가 거침없이 펼쳐져 몰입감을 높였고, 여기에 더해진 밴드 세션의 파워풀한 연주가 시너지를 발휘했다. VCR은 때로는 한 편의 웅장한 영화를, 또 재치 가득한 드라마를 연상하게했다.
# 카리스마부터 힙합·감성 발라드까지..폭넓은 유닛 스테이지 완성스페셜 유닛 무대는 관객들을 흥분과 감동으로 이끌었다.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T5의 'MOVE', 자유로운 록 감성을 분출한 아사히·하루토의 '고마워 (THANK YOU)'는 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래퍼 라인인 최현석·요시·하루토는 힙합 스웨그의 진수를 터뜨렸다. 최현석의 크럼프 독무로 변주를 가미한 'G.O.A.T (feat. 이영현)', 화산의 열기와 같은 'VolKno'로 텐션을 폭발시켰다. 지훈·준규·박정우는 '어른 (THE WAY TO)'로 유닛 무대 대미를 장식했다.
# "우리의 존재 이유"..트레저메이커와 함께 장식한 2023년 연말
트레저의 원동력은 단연 트레저메이커(팬덤명). 돌출 무대와 리프트 위 끊임없이 팬들과 눈을 맞추던 멤버들은 이동식 간이 무대로 곳곳을 누비는가 하면, 직접 객석으로 향해 더욱 가까이 교감했다. 이는 콘서트 기획 단계부터 참여한 멤버들의 아이디어로 탄생한 순간이었다.
이에 팬들 역시 열렬한 떼창과 함성, 그리고 트라이트(응원봉)의 찬란한 푸른 물결로 공연장을 수놓아 감동을 배가했다. 트레저는 "여러분은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다. 언제나 변함없이 팬들 곁에서 함께 할 테니 앞으로도 행복한 추억 만들어 나가자"고 진심을 전했다.
한편 트레저의 이번 공연에는 (사)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소아암NGO한빛, 세이브더칠드런 등을 통해 150여명이 초청됐다. 장애인 관객뿐 아니라 공연을 찾는 모든 관객들의 공연 접근성과 편의를 고려해 도영·박정우가 직접 녹음한 2023 트레저 콘서트 공연 접근성 안내 영상이 제공됐으며 관객 탄소 발자국을 측정하는 'YOUR GREEN STEP' 부스가 운영되는 등 지속가능공연을 위한 YG의 노력이 실천됐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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