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축구선수 이천수가 아내 심하은과 공동명의로 다퉜다.
13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이천수, 심하은 부부가 명의 문제로 전쟁을 벌였다. 이날 이천수 심하은 부부는 이천수 할머니 댁에 방문했다. 할머니는 이천수의 어머니가 가족을 위해 희생했다면서 "네 엄마(희야 여사) 이름으로 된 게 하나도 없다. 엄마로서 서운했다"고 언했다. 이에 심하은은 "내 것도 다 오빠 명의다"라고 얘기하자, 할머니는 "내것 니것이 어디있느냐. 물 흐르듯이 살아라"라며 손자인 이천수 편을 들며 말을 바꿨다.
이후 이천수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왜 내 차를 이렇게 더럽게 썼냐. 니 차도 아닌데"라고 따졌다. 심하은은 "우리 차지 왜 당신 차냐"라고 반박했지만 이천수는 "내 명의 내 차 아니냐"고 무시했다.집에 도착한 심하은은 전부 이천수 앞으로 온 우편물을 보고 실망했다. 심하은은 “대한민국에서 저한테 날아오는 고지서도 없고 나는 살림하고 애 키우는 엄마가 된 기분이었다. 스스로 마음이 허전했다”라고 속상해했다.
심하은은 “모두 명의가 오빠라서 그렇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이천수는 “오늘따라 갑자기 명의를 따지냐. 능력도 없으면서”라는 말을 해 모두를 분노케했다. 이후 스튜디오에서 이천수는 "저는 하지 않아도 될 말을 뱉어놓고 후회하는 스타일"이라면서 뒤늦게 반성했다.이후 심하은은 "남편 명의로 하나씩 늘려가는 것에 대한 행복이 있었다. 11년 동안 열심히 내조했더니 내 명의로 된 차도 없고 핸드폰도 없다"라며 공동명의를 제안했다. 하지만 이천수는 "이게 좋은게 아니다. 다 빚이다. 니가 관리를 못해서 갖고온거지 못 갚으면 내 책임 아니냐"라고 반박했다.
또한 심하은은 “우리한테 맨날 뭐라고 하지 않나. ‘내 거 쓰지마’라고. 소유권을 가르지 않나. 명의도 내 거, 물건도 내 거, 권한도 내 거라고 그러면 너무 섭섭하다”라고 말했다. 이천수는 “내 거 맞잖아”라고 답했다.
이천수는 "명의만 내거지. 살면서 니가 불편해?"라고 물었고 이에 심하은은 “살면서 불편하다. 돈이 필요해도 내 명의는 아무것도 없으니 돈이 나오지 않는다”고 따졌지만 이천수는 “네 능력이 되면 내가 해준다.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이 되나? 못하지 않나?”고 다시 한번 실언해 스튜디오를 술렁이게 했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