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NN(박혜원) 여름 소품집 '하계 : 夏季'
10일 오후 6시 발매


가수 HYNN(박혜원)이 여름을 넘어 노래로 사계절을 위로하고 싶다고 말했다. 노래로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는 그는 가수의 꿈을 꿨던 본인이 위로 받았듯, 대중들에게도 노래를 통해 고민을 나누고 위로해주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10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벨로주 홍대에서 HYNN(박혜원)의 여름 소품집 ‘하계 : 夏季’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선공개곡이자 더블 타이틀곡 중 하나인 ‘너에게로 (EUROPA)’는 ‘올 타임 히트곡 제조기’ 박근태 프로듀서가 작곡을, HYNN(박혜원)이 직접 작사한 청량한 록 장르의 곡이다.

또 다른 더블 타이틀곡인 ‘너, 파랑, 물고기들 (GRAND BLUE)’은 밴드 짙은의 프로듀서로 참여하고 있는 윤형로가 작사, 작곡을 맡았다. 이외에도 ‘BLUE BIRD’, ‘조제 (Josee)’, ‘여행의 색깔’, ‘우리 좀 걸을까’ 등이 수록돼 있다.

최근 4년만에 버스킹에 나서 화제가 됐던 박혜원은 "데뷔하기 전, 후나 무명시절에는 설 수 있는 무대가 없어서 거리에서 버스킹을 하는 것이 제 무대였다. 갈 때마다 반겨주고 사랑으로 인사해주는 기억이 큰 힘이 된다. 그 때 받았던 사랑들과 큰 힘을 다시 돌려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 때문에 좋은 기회가 닿아서 음향 회사와 밴드가 의기투합해 좋은 무대를 꾸밀 수 있었다. 더운 날씨인데도 불구하고 관객분들이 끝까지 자리를 지켜주셔서 감사했다. 오랜만에 하는 버스킹이라 설레고 그 때 그 시절로 돌아간듯한 느낌이라 많이 떨렸다. 심지어는 제가 준비한 곡 순서까지 헷갈릴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박혜원은 "지금은 무대를 설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주어지지 않았나. 다양한 메시지가 담긴 노래를 들려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노래를 들을 때마다 관객분들이 즐겨주시고 행복해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양한 장르의 스펙트럼을 넓히고 싶다"고 답했다.수록곡 '조제'에 관련해서는 "조제라는 영화를 보고 영감을 받아 작사한 곡이다. 남자 주인공이 도망치듯 이별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여자 주인공에 감정 이입이 되더라. 영화를 보면서 여자 주인공이 나의 친구라면?'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러다 보니 과몰입이 되어서 작사 작업에 참여하게 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박혜원은 "이번 타이틀 두곡 뮤직비디오에는 출연하지 않았지만 조제 뮤직비디오에는 출연한다. 헤어 메이크업과 의상을 영화에 나왔던 여자 주인공을 생각하면서 헤어 메이크업과 운전을 직접 했다. 강릉 바다까지 직접 가서 '내가 여자 주인공이었다면 어떤 생각을 했을까?' 하면서 즐겁고 감성적이게 촬영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혜원은 12일과 13일 양일간 서울 마곡에 위치한 LG아트센터에서 동명의 단독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이에 그는 "박정현 선배님의 콘서트에 게스트로 참여한 적이 있었다. 단 10분이라는 시간이었음에도 뇌리에 박혔을 정도로 인상깊었던 공연장이었다. 그 곳에서 단독콘서트를 하게 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너무 기뻤다. 콘서트가 이번주인데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 마지막 곡을 부를 때 쯤에나 실감이 날 것 같다"고 감격스러워했다.

박혜원은 MBC '놀면 뭐하니?'에 WSG 멤버로 출연해 인기를 끌었다. 이에 같이 활동했던 WSG 멤버들한테도 신곡을 먼저 들려줬다고. "잘 어울린다는 평을 해주셨다. SNS에 제 앨범을 홍보해주셔서 감사했다"고 고마워했다.

이어 박혜원은 요새 부끄럽지만 인기를 체감하는 중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제가 지하철을 탄 적이 있었는데 제 앞에서 제 영상을 보고 계신 분이 있더라. 그 때 많은 분들이 알아봐주시는구나 하고 체감했다. 많은 분들이 응원을 보내주시는 것을 실감하고 있는 것 같다"고 일화를 밝혔다. 이번 앨범으로 이루고 싶냐는 성과가 있냐는 질문에 박혜원은 "1위를 해보고 싶다. 지금 앨범에 관심을 가져주지 않아도, 인기를 끌지 않아도 메시지를 담아 잘 전달하는 것이 제 목표다"라고 조심스럽게 답했다.

메시지를 전달하는 노래를 하고 싶다는 게 꿈이라는 박혜원. 그가 앞으로 노래를 통해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일까. 박혜원은 "제가 가수를 꿈 꿨을때 노래가 주는 메시지에 위로를 받게 되더라. 감사하게도 음악을 하게 되어서 많은 분들께 제가 느꼈던 것처럼 같이 고민하고 위로해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박혜원은 "이번 기회로 사계절 내내 위로하고 노래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메세지를 강하게 담는 가수가 되고 싶다. 요새 '바쁘다 바빠' 현대 사회이지 않나. 행복이라는 메시지를 중점적으로 담은 노래를 하고 싶다.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가수의 색깔을 지니고 싶다"고 소망했다.

HYNN(박혜원)의 여름 소품집 ‘하계 : 夏季’는 10일 오후 6시 전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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