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롱디' 도하 역 장동윤 인터뷰
배우 장동윤이 SNS를 하지 않는 이유를 밝혔다.
장동윤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개봉을 앞둔 영화 '롱디'(감독 임재완)와 관련해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롱디'는 서른을 앞두고, 장거리 연애를 시작한 5년 차 동갑 커플 도하(장동윤 역)와 태인(박유나 역)의 언택트 러브 스토리를 담았다. 특히 한국 영화 최초로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스크린 라이프를 선보인다. 스크린 라이프는 PC, 모바일, CCTV 등 디지털 기기의 스크린을 통해 SNS 창, 웹 캠, 유튜브 화면으로만 구성된 영화의 장르다.
극 중 장동윤은 사회 초년생 도하 역을 맡았다. 도하는 5년 전 홍대 길거리에서 노래하는 태인을 보고 한눈에 반한 인물. 팬으로 시작해 연인이 됐다.장동윤은 지난해 '늑대사냥'에서 강렬한 변신을 시도했다. '롱디'를 통해서는 180도 다른 지질하지만 사랑스러운 남자친구의 모습을 자랑한다. 그는 영화상에서 온갖 SNS를 사용한다. 하지만 현실에서 장동윤은 SNS를 하지 않는다.
장동윤은 "당연히 SNS는 장단점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장점을 많이 살릴 수 있는 사람이 있을 수 있지만, 장점만 있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저는 장점보다 일정 부분의 사생활이 노출될 수 밖에 없다. 일이 아니라 사생활 부분을 선택해서 올리면 의도가 담기는 거다. 내가 찍은 사진 중에 선택하고 글도 써서 올려야 하는데 그걸 잘할 자신이 없더라"라고 덧붙였다.
장동윤은 "한 부분만 보여지는데 나의 어떠한 부분을 보여줘야 할지 모르겠더라. 저는 공과 사를 구별하는 걸 선호하는 편이다. 굳이 좋은 점을 활용하지 못하는 건 아쉽다. 예전에는 페이스북, 싸이월드를 했었다. 데뷔 이후 SNS는 저한테 안 좋은 점이 많은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물론 SNS를 하지 않는다고 해서 (반응이나 인기 등) 체감 못하지는 않는다. SNS를 하면 소수의 의견, 디테일한 의견들이 보일 것 같다. 예전에도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대중의 이야기를 경청해야겠지만, 모든 것을 신경 쓰다 보면 중심이 무너지고, 중심이 무너지면 리스크가 있지 않나. 주변에서 제게 피드백을 해주시는 분이 많이 계신다. 그래서 부족한 마음을 못 느꼈다. 제가 SNS에 들어가면 막힌다. 팬들이 올려준 걸 보여줘서 그때 보는 경우가 많다. 회사 SNS 계정에 올라오는 사진은 올리기 전에 제가 컨펌할 때가 대다수다"라고 전했다.
장동윤이 출연한 '롱디'는 오는 5월 10일 개봉한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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