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결합한 나한일‧유혜영 부부가 여전한 갈등과 고민을 드러냈다.
지난 21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세 번째 결혼을 올린 나한일‧유혜영 부부가 출연했다.두 사람은 여전히 서로 다른 생활 방식으로 인해 또다시 헤어지게 될까봐 고민이라고 털어놓았다. 두 사람은 1989년 결혼했지만 결혼 9년 만인 1998년 이혼했다. 그러다 이혼 4년 만에 재결합했지만 2015년 또 다시 헤어졌다. 이후 2022년 예능 '우리 이혼했어요2'에 출연하며 다시 재결합하게 됐다. 서로와 두 번의 이혼, 세 번의 결혼을 한 것.
나한일은 "재결합은 못 하겠다 생각했는데 딸은 그런 생각이 아니었던 가보다. 어떻게 해서라도 관계 회복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유혜영은 "딸에게 아빠가 없다는 게 미안했고 빈자리를 채워주고 싶었다. 딸과 둘이 있을 때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이 크더라. 성인이 되어도 그 자리는 늘 똑같더라. 다시 만나보니 가능성도 있어 보이고 편안했다. 굳이 다른 설명하지 않아도 우리는 잘 알고 있으니까 재결합을 결심을 하게 했다"라고 전했다. 나한일도 "주말에 아내와 딸을 어떻게 하면 즐겁게 해줄까 생각한다. 이번 주에는 어떤 음식을 해줄까 고민한다. 그런 즐거움을 옛날에는 몰랐다"라고 말했다.그러나 현재는 주말부부로 생활하고 있다. 유혜영은 "아직은 같이 못 산다. 지금 공간은 세 사람이 살기에는 부족하다"고 말했다. 나한일도 "두 번째 이혼 후 7년을 떨어져 살았더니 많이 변해 있더라. 아내와 딸은 둘만의 생활이 익숙하다. 살림을 합치면 스트레스 받을 것 같더라"고 전했다. 또한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느낌으로 조심조심 결혼 생활을 하고 있다. 아내에게 잘못한 일이 많아서 또다시 옛날로 돌아갈까 두렵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유혜영은 "함께 생활하면 불편한 점들이 많이 생길 것 같다"고 걱정했다.
오은영은 "두 분의 결혼 만족도 검사가 출연자 중 역대 최악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14가지 항목에서 다 갈등이 나오는 걸로 나온다. 성향과 취향도 정반대에 안 맞아도 이렇게 안 맞는 부부는 드물다. 가장 심각한 건 경제 갈등과 정서 소통이다"라고 문제를 짚었다.
오은영은 경제 문제에 대해 지적했다. 유혜영은 "결혼하고 얼마 안 돼서 알았는데 돈이 있으면 다 써버린다. 주머니에 돈이 있으면 다 써버린다. 돈이 없어도 대출을 받아서 돈을 빌려준다. 폭주하는 기관차 같다"라고 밝혔다. 그러자 나한일은 "새로운 이야기를 들으면 솔깃하다. 이 사람이 모르는 사업도 많다. 사업에 투자하는 데 5분도 안 걸린다. 존경했던 유형목 감독님과 만났는데 좋은 작품을 남겨보고 싶다 해서 영화 제작까지 이어졌다. 당시 최고 스타 배우들을 모두 섭외했다. 당시 7~9억 제작비가 보통이었는데 27억이 들어갔다. 흥행 실패로 3일 만에 내렸다"라고 털어놨다. 유혜영은 "흥행이 돼야지"라고 답답해하자 나한일은 "그래도 상은 많이 받았다"라고 말했다.
오은영은 나한일이 성인 ADHD가 의심된다고 진단했다. 오은영은 "ADHD는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으로 어릴 때부터 시작이 된다. 어른이 되면 공사다망하게 누구를 만나러 다닌다. 한자리에 오래 못 앉아있기 때문에 하루 종일 회의를 잡는데, 회의도 오래 못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이미 많은 노력을 하고 계시는 것 같다. 두 분을 보니 세 번째 결혼 생활은 꽃길이 펼쳐질 것 같다. 가능성을 발견했다. 두 분이 서로에게 느끼는 감정이 측은지심이라고 했는데, 부부의 가장 깊은 사랑이 측은지심이다"라며 둘을 응원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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