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원의 까까오톡》
이용식, 예능에서 딸 이수민♥원혁 결혼 반대
'이수민 남친' 원혁, '미스터트롯2'서 오열→'조선의 사랑꾼' 고정 출연
이용식-이수민 부녀, 유튜브에서는 화기애애
예능과 현실이 다른 이질적 모습


《김지원의 까까오톡》
'까놓고, 까칠하게 하는 오늘의 이야기'.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방송계 이슈를 까다로운 시선으로 신랄하게 비판합니다.


방송에 어느 정도 연출이 들어간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리얼리티를 가장한 과장된 연출은 시청자들도 눈 감아 주긴 어렵다.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서 이용식과 딸 이수민의 모습과 유튜브에서 부녀의 모습은 영 다르다.이수민·원혁 커플은 지난 1월 23일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 합류했다. 이수민의 아버지 이용식은 딸 커플의 결혼을 반대하는 상황. 최근 방송인 지난 6일 방송분에서는 이용식과 원혁의 첫 만남이 이뤄졌다.

사진=TV조선 '조선의 사랑꾼' 영상 캡처


그간 이용식은 원혁과 만남을 줄곧 거부해왔다. 이용식이 둘의 결혼을 반대하는 이유는 딸을 너무 사랑해서 아직은 시집보낼 수 없다는 것. 이날 방송에서는 이용식 부부와 이수민 커플, 네 사람이 만났다. 이용식과 원혁 사이에는 무거운 정적이 이어졌다. 조심스럽게 대화가 오갔고 이용식과 원혁은 서로를 힐끔거리며 탐색했다. 이수민도 두 사람을 지켜봤다.분위기가 조금 누그러지자 이용식은 "너무 한꺼번에 알면 다친다"며 불편한 마음을 다시 드러냈다. 이에 원혁은 "천천히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이용식은 "연락하고 와라"며 당황스러운 마음을 애써 감췄다. 이수민이 "다음에도 넷이 밥을 다 같이 먹자"고 했지만 이용식은 "오늘이 최후의 날"이라며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앞서 원혁은 TV조선 트로트 오디션 '미스터트롯2'에서 여자친구와 결혼을 반대하는 장인을 설득하기 위해 참가했다고 밝혔다. 원혁은 "사랑하는 여자를 지키기 위해 나왔다. 여자친구 아버님이 결혼 허락을 안 해주고 있다"며 이용식의 딸 이수민과 교제 중인 사실을 밝혔다. 원혁은 오열하며 선보인 무대로 올하트를 받았다. 원혁은 '미스터트롯2'에서 본선 진출엔 성공했지만 팀 미션에서 탈락했다. 하지만 오열 무대 덕분에 무명가수였던 원혁은 화제의 인물이 되기도 했다.

원혁이 '미스터트롯2'에서 얻게 된 건 유명세와 더불어 사랑꾼 이미지. 이후 원혁은 여자친구 이수민과 곧바로 '조선의 사랑꾼' 고정 출연자 자리를 얻었고, 이용식에게 결혼을 허락받는 과정을 시청자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원혁의 '미스터트롯2' 출연 목적이 애초에 트로트가수로서 이름을 알리는 것이 아닌 이수민과 결혼하고 이용식을 장인으로 두려는 것이 아니냐는 시청자 의견이 나오는 이유다.'조선의 사랑꾼'에서 이용식과 이수민·원혁 사이엔 결혼 문제로 갈등과 긴장감이 흐른다. 하지만 이용실 딸 이수민의 유튜브 채널 '아뽀TV'에서 이용식·이수민 부녀의 모습은 또 다르다. 갈등이라곤 전혀 없어 보이는 친밀한 부녀의 모습인 것.

사진=유튜브 채널 '아뽀TV' 영상 캡처


이수민과 이용식은 이용식 운동 라이브 방송인 '이용식 오래 살리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라이브방송에서 두 사람은 사이좋은 부녀 사이를 자랑했다. 이수민이 시청자들에게 "'좋아요' 많이 눌러주면?"이라며 하자 이용식은 "너무 좋다"라며 장단을 맞췄다. 또한 이수민은 "유튜브 알고리즘으로 저희 라방이 위로 올라가서 아빠가 운동하는 데 더 힘이 날 수 있다. 사람들이 많이 들어오면 저희 아빠가 운동을 길게 할 수밖에 없다"며 "'좋아요'가 늘어나면 이용식 수명도 늘어난다. '좋아요' 눌러달라"고 부탁했다. 크게 노래를 틀어놓고 운동기구 위에서 운동하는 이용식의 모습, 그리고 노래에 맞춰 신나게 춤추는 부녀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층간소음을 걱정했다. 하지만 부녀는 "층간소음 전혀 없다"며 더욱 흥겹게 춤추고 놀았다.뿐만 아니라 후원금을 보내준 시청자의 이름을 한 명씩 호명했다. 이수민은 "너무 큰 액수를 힘내서 운동하라고 (보내주셨다). 감사하다", "오늘 슈퍼챗(후원금)을 많이 쏴주신다. 아빠가 운동을 안 하니까 그런가보다"고 말하기도 했다. 라방 마지막에는 여느 유튜버들과 같이 좋아요, 구독, 알림도 부탁했다.

이용식 부녀의 이같은 모습은 방송과는 전혀 달라 이질감을 느끼게 한다. 여자친구 아버지에게 결혼 허락을 받으러 방송에 출연한 원혁, 유명세를 탄 뒤 예능에 고정 출연하게 된 원혁·이수민과 이용식, 그리고 개인 라이브 방송에서 돈독함을 강조하며 구독자를 늘려가려는 이용식 부녀의 모습까지. 방송 속 모습에 진정성이 의심되는 이유다.

예능과 현실이 상반되는 부녀의 모습. 예능의 재미를 위해 첨가된 연출은 시청자들도 웃고 넘어간다. 도를 넘게 되면 시청자는 우롱 당하는 기분을 느낄 것이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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