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대외비' 해웅 역 조진웅 인터뷰
배우 조진웅이 롯데 자이언츠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조진웅은 2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개봉을 앞둔 영화 '대외비'(감독 이원태)와 관련해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대외비'는 1992년 부산, 만년 국회의원 후보 해웅(조진웅 역)과 정치판의 숨은 실세 순태(이성민 역), 행동파 조폭 필도(김무열 역)가 대한민국을 뒤흔들 비밀 문서를 손에 쥐고 판을 뒤집기 위한 치열한 쟁탈전을 벌이는 범죄드라마.
극 중 조진웅은 해웅 역을 맡았다. 해웅은 빽도 족보도 없이 뚝심 하나로 20년을 버틴 국회의원 후보다.조진웅은 평소 '롯데 자이언츠' 팬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이대호 은퇴식 때 그를 향한 응원 메시지를 보내 화제를 모았다.
이날 조진웅은 "올해 가을 야구 해야한다. 다들 그런 바람이 아니고 '한 번은 해보자'고 하더라. 페넌트레이스 2위까지 간 건 봤지만, 1992년 이후에 우승이 없어 우승은 못 봤다. 예전에 친구를 시켜서 씻김굿을 하자고 했다. 경기가 안 될 때가 있다. 질 게임이 아닌데, 이상한 무언가가 낀다. 그때가 13연패 할 때였다. 다 내려놓고 하자고 하더라. 최선을 다하는데 이상하게 안 되더라. 굿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았다. 그래서 뭘 해야 하나 싶어 교회에 나갈까 싶더라"고 말했다.
조진웅이 롯데 자이언츠의 야구를 끊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해당 질문을 이해하지 못하는 반응이었다. 조진웅은 "아기 때부터 롯데 자이언츠의 팬이기도 하다. 그건 너무 당연한 거다. 당연한 게 아닌가"라고 했다.
이어 "경기가 잘 안 되고 연패를 하게 되면 가슴이 아프다. '왜 이렇게 못해?'가 아니라 힘들어하지 않나. 선배 선수가 괜찮아 하고, 후배 선수가 자책으로 실수해서 게임이 그렇데 된 걸 보면 가슴이 아프다. 물론 이기면 신명나게 응원한다. 경기에서 지면 작품에 영향이 가는 건 아니고, 가슴이 아프니까 시무룩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진웅은 올해 롯데 자이언츠 성적 전망에 대해 "올해 우승!"이라면서 "매년 이런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은퇴한 이대호의 부재에 대해서는 "롯데 자이언츠 출신이기 때문에 아마 정신적으로 지주 역할, 멘토 역할을 하면서 응원을 보낼 것이다. 이대호 선수만큼의 선수가 있었나 싶다. 이대호 선수를 배출한 것만으로도 자이언츠의 힘이 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이대호 선수는 가히 대한민국, 조선의 4번 타자가 아닌가. 저는 그 정신을 이어 받는 게 중요하다. 야구는 멘탈 스포츠다. 그 정신을 잘 이어 받아야 한다. 2주 정도 남은 WBC에서도"라면서 "저는 대한민국의 모든 야구 선수들을 사랑한다"며 웃었다.
한편 조진웅이 출연한 '대외비'는 오는 3월 1일 개봉한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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