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의 시원시원한 복수와 현대 한국 경제 역사를 모티브로 한 에피소드로 리얼리티를 가미한 JTBC 금토일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이 종영을 앞두고 시청률 25.0%을 기록했다. 종영까지 1회만 남겨두고, 원작 웹툰의 결말을 따르게 될지, 원작과 다른 결말이 나오게 될지 애청자들의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JTBC 금토일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15회에서는 피할 수 없는 운명의 굴레에 갇힌 진도준(송중기 분) 그리고 윤현우(송중기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진도준은 명실상부한 순양물산 최대 주주로 거듭났다. 부도를 앞두고 있던 순양카드와 대영카드를 모두 사들이고, 각각의 회사가 지닌 채무를 모두 상환했다. 이로써 진영기(윤제문 분)에게 넘어가게 되어 있었던 채권 담보물인 순양물산 지분까지 차지했다. 이어 이항재(정희태 분)가 모은 차명 지분까지 손에 넣으며 지분 전쟁에서 승리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진도준은 곧 불법 대선 자금 전달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담당 검사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소속이 된 서민영(신현빈 분)이었다. 사건은 순식간에 순양그룹의 불법 승계와 불법 자금 조성 문제로 번졌다. 이들 가족 간의 진흙탕 싸움 역시 세상에 드러났다. 궁지에 몰린 진영기와 진성준(김남희 분) 부자는 서로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진영기는 눈앞에 닥쳐온 검찰 조사에 아들을 책임자로 내보내려 했다. 막상 카메라 앞에 선 진성준은 불법 자금 조성의 책임을 모두 아버지에게로 돌리며 보복했다. 이들의 ‘집안 싸움’에 대중들의 시선은 냉랭했다.
반면 진도준은 진양철(이성민 분)이 남긴 유산을 모두 기부하며 호의적인 여론을 얻었다. 이어 주주총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선임됐다. 여기에 미래를 아는 행운에 힘입어 서민영의 마음까지 녹이는 데 성공한 그는 이제 낯설기만 하던 두 번째 인생에 마침내 뿌리 내리는 듯 보였다.
그러나 일어날 일은 반드시 일어나고야 만다는 법칙은 예외 없이 진도준을 찾아왔다. 다시금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하고 만 것. 희미해져 가는 시선 속, 진도준은 겨우 범인의 얼굴을 봤다. 바로 윤현우, 그 자신이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재벌집 막내아들' 15회 시청률은 자체 최고인 전국 25.0%를 달성하며 전 채널 1위를 지켰다. 타깃 2049 시청률도 10.3%(유료가구 기준)를 기록, 전 채널 1위를 이어갔다.
6.1%의 시청률로 시작해 3회 만에 10.8%를 넘긴 '재벌집 막내아들'은 꾸준히 시청률이 상승해왔다. 인기를 얻은 만큼 논란과 이슈도 있었다. 피부 보정이 과했다는 억지스러운 지적을 받은 송중기부터 조력자도 방해자도 아닌 불분명한 캐릭터 설정의 신현빈, 씨름 선수 출신이었다는 오해를 받은 박지현까지, 드라마 내외적으로 시청자들은 설왕설래했다.
원작 웹소설에서 진도준은 순양의 회장이 되어 윤현우가 사망한 곳으로 여행을 떠난다. 그곳에서 진도준은 윤현우의 장례를 기러준다. 그간 시청자들은 드라마의 전개가 일부 원작과 달랐다며 결말에 또 다른 반전이 있지 않을지 기대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윤현우의 꿈이 아닐까"라고 다소 허망한 결말로 추측하기도 한다. 이에 "꿈이 아니길"이라고 바라는 시청자들도 있다. '재벌집 막내아들'이 신선한 반전으로 설득력 있는 끝맺음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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