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방송캡처)
'재벌집 막내아들' 이성민의 알 수 없는 속내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더한다.
지난 9일 방송된 '재벌집 막내아들' 10회에서 진양철(이성민)은 화영(김신록)에게서 뺏은 순양백화점을 도준(송중기)와 함께 방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는 날카로운 통찰이 묻어나는 질문으로 전문경영인인 백화점의 새 대표를 당황시켰다. 절대권력을 지닌 순양그룹 회장만이 할 수 있는 불심검문이었다.
하지만 양철은 도준에게 약점을 보였다. 둘만 있을 때 갑자기 증상이 나타난 것. 도준에게 부축을 받은 그는 자신에게 병이 있음을 털어놨다. 어떤 병인지 묻는 도준에게 양철은 남들은 오장육부가 있지만 본인에게는 심보가 세 개나 더 있다고 눙쳤다.
그러면서 "여기는 돈 욕심, 여기는 부리는 사람 믿지 않는 의심, 여기 아래는 언제든, 그게 누구라도 배신할 수 있는 변심"이라며 아무도 믿지 말라고 덧붙였다.
이에 도준은 "제가 할아버지를 상대로 의심하고, 변심할 수도 있는데 괜찮으시겠어요?"라고 물었지만 양철은 "도준아, 니는 내가 니를 믿는다고 생각하나?"라며 속내를 알 수 없는 웃음을 지어 보였다.
순양증권의 대표인 동기(조한철)는 도준의 미라클 인베스트먼트를 인수하기 위해 언론과 양철까지 총동원했지만, 도준은 대중적인 펀드상품을 만들어내 이를 보기 좋게 만회했다. 화영에 이어 도준에게 당한 동기는 양철을 찾아가 "순양, 처음부터 도준이 주고 싶으셨던 거죠?"라며 언성을 높였다.
내심 동기에게도 기회를 주고 싶었던 양철은 이것 밖에 안되냐며 개탄스러워 했지만, 다음날 양철은 도준을 찾아가 도준에게 그렇게 꼭 끝을 봐야겠냐고 물었다. 도준은 "제가 할아버지를 닮았다"며 욕심, 의심, 변심 세 가지 심보가 있다고 말했다. 도준의 말을 듣고 호탕하게 웃은 양철은 드디어 본심을 드러냈다. 양철은 도준에게 "순양금융그룹, 내는 니한테 줄라칸다"라고 말했다. 순양금융은 사실상 승계작업의 사령탑으로, 양철은 순양을 도준에게 물려주겠다고 결정한 것. 양철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굴지의 기업 순양의 창립자지만 성에 차지 않는 자식들 때문에 골머리를 썩던 상황 속 범상치 않은 손자 도준이 나타나며 그는 자신이 고수하던 원칙들까지 깨가며 도준을 아끼는 모습을 보여왔다. 가족들 중 유일하게 자신을 이해하는 것은 물론, 자신과 꼭 닮은 배포와 통찰력을 가진 도준에게 양철의 마음이 기운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 하지만 드라마 후반 이들이 타고 있던 차를 누군가가 들이 받는 못브이 그려져 시청자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한편 '재벌집 막내아들' 11회는 11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이준현 텐아시아 기자 wtcloud8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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