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늘이 육아에서 잠시 해방돼 제주도 여행을 즐겼다.
지난 27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바퀴 달린 집4'(이하 '바달집4')에는 김하늘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성동일, 김희원, 로운과 김하늘은 제주도로 향했다.'바달집4' 식구들은 김하늘과 모두 초면이었다. 초면인 손님은 '바달집' 최초. 세 사람은 다른 때보다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김하늘은 서울에서 올 때 가져온 차 세트부터 제주도 명물 쑥빵까지 선물을 건네며 '바달집4' 식구들과 인사를 나눴다.
김하늘은 제주도를 찾은 지 2년 됐다고 했다. 김하늘은 "낯을 좀 가려서 망설였는데 제주도에 간다고 해서 왔다. 여행을 심각하게 좋아한다. 결혼하고 혼자 여행 처음"이라면서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다소 어색한 분위에 김하늘은 "어떻게 해야 하지"라며 서성거렸다. 김희원은 김하늘에게 “처음 봤는데 진짜 예쁘시다"며 얼굴이 뻘개졌다. 그런데 알고 보니 김하늘은 김희원과 대학 동기였다. 김희원은 "제가 학교에 늦게 갔다. 연극과 97학번이었다"고 밝혔다. 김하늘은 "저는 영화과여서 부딪힐 일이 별로 없었다"고 말했다. 김하늘은 1996년생이 로운을 보고 문득 세월의 흐름을 실감하기도 했다.김하늘은 1살 연하의 사업가와 2016년 결혼식을 올렸다. 2018년에는 딸을 낳았다. 노래를 감상하던 김하늘은 "평상시에 아기들 노래만 듣는다. 이런 노래 들을 시간이 아예 없다. 여유가 없다"고 털어놨다. 또한 "책 읽는 것도 좋아하는데 몇 년 동안 읽어본 적 없다. 읽어도 육아, 아이 관련된 것이었다. 나를 위한 게 없었던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이제야 여유가 조금 생기니 '바달집' 같은 프로그램에도 나올 수 있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네 사람은 연날리기를 하며 제주의 바람을 만끽했다. 연을 처음 날려 본다는 김하늘은 크게 웃으며 즐거워했다. 김하늘은 "너무 좋다. 낚시할 때 느낌이 있다"며 흥미로워했다. 로운이 얼레를 놓치면서 김하늘의 연과 엉킨 나머지 김하늘의 연도 떨어지게 됐다. 하지만 다시 떠올랐고 김하늘은 "대박"이라며 감탄했다.
이들은 저녁 메뉴로 흑돼지 한상을 하기로 했다. 김하늘은 분주한 주방에서 뭐라도 하려고 움직이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그는 냉장고에서 파를 발견했고 "파무침을 해야 되나"라며 파를 꺼냈다. 로운은 "쉬러 오셨는데 제가 하겠다"라며 파를 가져가려 했지만 김하늘은 "저 이거라도 해야 된다. 제가 하는 일이 너무 없어서"라며 민망해했다.
김하늘은 "그릇이 어딨냐"라며 파를 잘랐다. 성동일은 괜히 미안해하며 "이런 데라도 와서 손에 물 묻히지 않게 하려 했는데. 이게 뭔 짓이야"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김희원은 "우리가 말은 그럴싸하게 한다"며 장단을 맞췄다. 성동일은 "천하의 김하늘 배우가 해주는 걸 먹어보다니 가문의 영광이다"며 고마워했다. 김하늘은 굵은 고춧가루에 소금, 설탕, 식초, 매실액을 넣어 간을 맞췄다. 이어 깨소금으로 마무리한 김하늘표 파절임을 성동일이 맛봤고다. 성동일은 "진짜 유명한 식당에서 파는 그런 맛"이라며 감탄했다. 김희원 역시 "우리가 맛에 냉정한 편인데 진짜 맛있다"라고 동감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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