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채널S '김구라의 라떼9' 방송 캡처


김구라가 첫 번째 결혼 때도, 두 번째 결혼 때도 프러포즈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26일 방송된 채널S '김구라의 라떼9'(이하 '라떼9') 26회에서는 '이런 찐 사랑 또 없습니다'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특별 MC로 황치열, MZ손님으로 에버글로우 온다, 아샤가 함께했다.3위로는 역대급 '프러포즈 대작전'을 펼친 한 일본 남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2020년 재혼한 김구라에게 황치열은 "형님도 프러포즈 했냐"고 물었다. 김구라는 "일관되게 첫 번째도 두 번째도 안 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3위의 주인공은 일본 사이타마 출신의 야스시 다카하시. 그는 도쿄 밖을 나가본 적 없는 ‘도쿄 남자’였다. 그는 8년간 교제한 여자친구 나츠키를 위해 31살이던 2008년, 프러포즈 대작전을 시작한다. 무려 6개월이 걸리는 프러포즈를 위해 그는 퇴사까지 했다.

다카하시는 나츠키에게 여행을 떠난다고 한 후 최북단 훗카이도로 떠났다. 그는 훗카이도부터 최남단 가고시마 해안까지 일본 전역을 누비며 6개월간 ‘GPS매핑’ 프러포즈를 준비했다. GPS매핑은 GPS 위치 기록을 토대로 이동 경로를 이미지화할 수 있는 기능. 그는 GPS매핑으로 여자친구에게 결혼해 달라는 '메리 미(MARRY ME)'라는 메시지를 새겼다. 6개월간 다카하시의 여행을 묵묵히 기다려준 나츠키는 그의 프러포즈를 받아들였다. 이 프러포즈는 '세계 최대 GPS매핑'으로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1위 사연은 '우리 같이 걸을까요?'였다. 영국 카디프에 사는 알레이나와 필립은 동네에 소문이 자자한 닭살 커플이었다. 데이트 앱에서 처음 만난 둘은 사귄 지 1년이 되던 해에 스페인으로 여행을 떠났다. 이 여행에서 필립은 청혼했지만, 결혼식을 올리기까지는 3년이 걸렸다고 한다. 바로 어린 시절부터 뇌성마비를 앓아 온 된 알레이나가 대부부의 삶을 휠체어에서 보내다 보니, 다리 근육이 약해져 일어날 수 없었기 때문. 알레이나는 "자신의 두 다리로 결혼식 행진을 하겠다"는 목표를 세웠고, 피나는 재활 끝에 2021년 결혼식에서 두 발로 신부 행진을 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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