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죽연 배우 이다희가 '로코 여신'으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 26일 방송된 ENA 수목드라마 ‘얼어죽을 연애따위’에서는 여름(이다희 분)이 재훈(최시원 분)에게 첫 입맞춤을 하고 무마하던 과거 모습이 그려졌다. 스무 살, 재수 준비를 하던 여름은 우연히 재훈을 만나 술을 진탕 먹자고 제안해 잘 풀리지 않았던 청춘의 이면을 보여줬다. 여기서 은근하게 배려하는 재훈의 면면과 취기에 입을 맞춘 여름의 엉뚱한 행동이 과거부터 이어진 이 둘의 미묘한 감정선을 짐작게 했다. 그런가 하면, 여느 때와 같이 일에 몰두한 여름은 고백 이후 사소한 부분에 있어 재훈의 시선을 신경 쓰며 복잡한 표정을 지었다. 특히 채리(조수향 분)의 자극적인 연출 욕심에 불편한 마음을 안고 재훈과 지연(이주연 분)의 첫 데이트를 준비해 보는 이까지 안타깝게 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강력한 추천으로 출연진에 합류한 지완(손화령 분)의 개인사를 초반 이슈로 이용하겠다는 채리의 말에 여름은 수습하기 위해 재훈의 데이트 장소를 찾았다. 이어 지연과의 키스 장면을 부탁했지만 되려 자신과 확인해 보자며 입을 맞춰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처럼 이다희는 과거부터 이어져 왔던 핑크빛 기류를 애써 모른척하다 현재에 이르러 또다시 설렘 지수를 폭발시켰다. 게다가 친구로 남아 달란 말 이후로도 재훈을 남모르게 신경 쓰여하는 모습으로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로맨틱 코미디의 정수를 담은 듯한 사랑스러운 연기부터 복잡한 마음이 뒤엉킨 감정선까지 이다희는 고스란히 안방극장에 전달했다. 때로 시청자들의 심박수를 높이기도 하고 설레게도 만들며 '얼어죽을 연애따위'를 풍성하게 채웠다. 한편, 이다희가 주연으로 출연하는 ENA 수목드라마 ‘얼어죽을 연애따위’는 매주 수, 목 오후 9시 방송된다. 신지원 텐아시아 기자 abocato@tenasia.co.kr